농림축산식품부-동아일보 공동 기획 제9회 농촌융복합산업 경진대회… 1∼3차 산업 이어지는 6차 산업 운영 공동 수매-계약재배로 기업과 손잡아…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한 경영체 선정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는 농업자원을 식품가공, 유통, 관광 등 여타 산업과 결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한 성공사례를 발굴하는 ‘제9회 농촌융복합산업 우수사례 경진대회’를 11월 30일 개최하고 우수사례 10곳을 선정했다.
경진대회는 전국 2000여 개 농촌융복합산업 인증경영체를 대상으로 참가 신청을 받아 전문 심사위원단이 △지역 농업과의 연계성 및 지역사회 상생·공헌 △특허 및 신기술 개발을 통한 창의성 △경영체의 사업 경쟁력 및 신시장 개척 등 발전 가능성을 기준으로 심사를 진행했다. 심사를 통해 선정된 우수사례 10곳에는 농식품부 장관상 및 상금을 수여했다.
대상은 충남 예산의 농업회사법인 ㈜태신목장이 수상했다. ㈜태신목장은 2002년 원유 파동 및 쿼터제 도입으로 사정이 어려워지자 2004년 국내 1호 낙농체험목장으로 인증받았다. 이후 목장을 개방해 젖소와 가축, 목장을 체험할 수 있는 태신목장 아그로랜드(AGROLAND)를 만들었다. 현재는 약 100ha(약 30만 평)에 달하는 부지에 한우·육우 사육, 유가공품 제조·판매, 낙농체험 및 경관농업 등 1, 2, 3차 산업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6차 산업을 운영하고 있다.
또 2007년 장학회를 설립해 지역 저소득층 고등학생과 대학생에게 장학금을 기탁하고 17명의 직원 중 15명을 지역 취약계층으로 고용하는 등 지속적으로 지역과 상생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최우수상에는 충남 금산의 농업회사법인 금산흑삼㈜과 전남 영광의 아름답게 그린배 영농조합법인이 차지했다.
금산흑삼㈜은 인삼 가공·판매 업체로 2013년 농식품부 ‘지역특화산업육성사업’(금산 GAP 흑삼 특성화사업)에 선정돼 금산군 인삼약초특화농공단지에 설립됐다. 2014년부터 금산군 GAP(농산물우수관리) 인증 인삼 공동수매를 통해 농가와 기업 간 상생모델을 제시하고 구증구포 방식의 흑삼을 발굴해 차별화된 기업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에 단가 경쟁이 치열한 국내 시장 대신 새로운 해외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꾸준히 연구개발과 홍보·마케팅을 추진했다. 그 결과 2021년 수출 100만 달러를 달성했고 지역민 35명 정규직 고용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아름답게 그린배 영농조합법인은 평균 나이 30세인 청년 종업원 9명으로 이뤄진 젊은 농촌융복합 경영체다. 4만7000㎡(약 1만4000평)의 배 농장에서 약 100t의 배를 직접 생산하며 영광군 및 지역농협과의 협약을 통해 280여 t 규모의 계약재배를 하고 있다. 이로써 농업과 기업의 상생협력의 장을 만들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뿐 아니라 배 가공제품 개발, 다양한 온·오프라인 판로 개척 등을 통해 매출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작년에는 체험카페 ‘밭뷰’를 열어 7500여 명이 다녀갔다.
최정미 농식품부 농촌산업과장은 “앞으로도 농촌융복합산업이 농업인의 소득 향상과 농촌의 경제 활성화를 선도하는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 환경에 대응할 수 있게 새로운 판로 개척, 컨설팅 등 정책적인 지원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농촌융복합산업잘 키운 우리농산물(1차 산업)로 농부가 제품을 만들고(2차 산업), 농촌과 제품을 체험하고 즐기는 서비스(3차 산업)를 융복합한 산업으로 6차 산업이라고도 한다.
안소희 기자 ash030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