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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이그 추가 성폭행 혐의 논란에 키움도 당혹…“전혀 몰랐다”

입력 | 2021-12-14 15:41:00


 2022년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게 된 야시엘 푸이그(31)가 메이저리그(MLB) 시절 두 차례 성폭행 혐의를 저지른 사실이 현지에서 폭로됐다. 이에 대해 인지하지 못했던 키움도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워싱턴포스트는 14일(한국시간) “푸이그는 LA 다저스 소속이던 2017년 1월 팬 페스트 기간에 두 차례 성폭행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면서 “당시 푸이그는 피해자들에게 32만5000달러(약 3억8500만원)을 지급하기로 합의했고, 해당 사건은 비공개 처리됐다”고 보도했다.

쿠바 출생 푸이그는 메이저리그 시절 경기장 안팎에서 수차례 문제를 일으킨 문제아였다. 음주운전, 가정폭력 등으로 경찰 조사도 받았고 성폭행 논란(2018년)도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7년 동안 통산 861경기 출전, 타율 0.277 132홈런 415타점을 기록했다. 2019시즌 후 빅리그에 돌아오지 못했지만 올해 멕시코리그에서 타율 0.312 10홈런 등을 기록하며 수비상까지 차지했다.

새로운 외국인 타자 영입에 나섰던 키움은 푸이그 영입에 나섰다. 논란이 많았던 선수지만 그동안 인격적으로 많이 성숙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영입을 결심했다. 푸이그도 SNS에 구글 번역기를 이용, 한국어로 국내 야구팬들에게 인사를 올리며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미국 현지에서 성폭행 혐의로 조사 받았던 내용이 추가로 폭로되면서 키움도 놀란 모습이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2017년 사건에 대해) 전혀 몰랐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고 단장은 “2018년 사건에 대해서는 우리도 조사해 협의가 잘됐고,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을 인지했는데 2017년 사건은 몰랐다. 미국 내에서도 알려지지 않았던 것이 밝혀진 것인데 선수 측에 관련 내용을 알아보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