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샷 캡처’ 방역패스 꼼수 사용 경고…“사용 안된다”

방역 당국이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의 원활한 이용을 위해 미리 발급 받아둘 것을 요청했다. 다만 방역패스 스크린샷(화면 캡처)을 제시하는 것은 불가하다.

고재영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위기소통팀장은 14일 기자단 설명회에서 “사용 이전에 플랫폼사(社) 내 QR체크인 화면에서 본인 인증 후 접종증명서를 미리 발급 받아두면 시간 소요 없이 바로 보여줄 수 있다”면서도 “스크린샷으로 제시하란 말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방역패스는 백신 접종 완료자나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음성이 나온 미접종자만 해당 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한 제도다. 계도 기간이 끝나고 지난 13일부터 단속이 시작됐다.

그러나 13일 낮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력을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 앱인 ‘쿠브’(COOV·전자예방접종증명서) 접속이 원활하지 않았다. 카카오·네이버·다음 등 민간 플랫폼에서도 QR코드가 생성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점심시간과 저녁시간 식당과 카페 등에서 큰 혼란이 빚어졌다.

당국이 접속량 폭증에 따른 과부하가 발생했다며 긴급히 서버 증설에 나섰지만 단속 이틀째인 14일 낮에도 먹통 사태는 이어졌다.

급기야 당국은 방역패스를 미리 발급받아 활용해줄 것을 요청했다. 최초 사용 시 쿠브 앱에 접속해 본인인증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이때 시간이 소요되므로 미리 받아두면 증명서가 바로 나타나 훨씬 원활하게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문제는 일부에선 스크린샷 형태로 타인의 방역패스를 불법적으로 악용해서 쓰는 등 허점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김유미 방대본 일상방역관리팀장은 “어제(13일) 장애가 발생한 원인은 과부하였다. 계도기간엔 사용하지 않다가 처음 접속해서 접종증명 불러오기를 한 분이 많았던 것 같다”면서 “미리 받아놓으면 QR코드 생성에는 오래 걸리지 않아 향후 장애 발생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 팀장은 “서버 증설 등의 사전조치를 했음에도 계도기간 종료와 함께 예상보다 많은 접속량에 서버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불편을 겪은 소상공인에게 죄송하다”며 “서비스사(社)와 함께 어제와 오늘 발생한 오류의 원인을 분석해 서비스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