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치료제, 항암제
위탁생산 사업도 가속화

뉴스1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국내에서 생산하는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정식 품목허가를 받았다. 앞으로 국내 판매는 물론 해외 수출도 가능해지면서 본격적인 ‘글로벌 백신 허브’로 도약할 채비를 마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치료제와 항암제 생산도 따내는 등 위탁생산 사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모더나 사의 코로나19 백신 ‘스파이크박스주’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조판매 품목허가를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국내에서 메신저리보핵산(mRNA) 방식의 백신 생산을 허가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미국 바이오사인 그린라이트 바이오사이언스와 코로나19 mRNA 백신 원료의약품(DS) 위탁생산 계약도 체결했다. 향후 원료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코로나19 백신 생산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Z)도 삼바와 맺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계약을 확대한다고 14일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들어 AZ의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이부실드’를 생산해왔는데, 이번 계약으로 내년부터 면역항암제 ‘임핀지’ 생산도 맡게 됐다.
이부실드는 코로나19 예방, 치료에 쓰이는 장기지속형 항체 제제의 복합제다. 아직 국내에서 허가되지 않았지만,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긴급사용승인(EUA)을 받은 최초의 항체제제다. 임핀지는 한국을 포함한 다수의 국가에서 폐암 치료제로 허가받은 상태다.
이번 협력은 두 회사가 지난해 9월 체결한 중장기 전략적 생산협력 계약을 강화한 것이다. 기존 3억3100만 달러(약 3920억 원) 규모의 계약이 약 580억 원 늘어난 3억8000만 달러(4500억 원) 규모로 확대됐다. 팸 쳉 아스트라제네카 글로벌 오퍼레이션 및 정보기술(IT) 총괄 수석 부사장은 “양사 생산 협업을 면역항암제로 확장함으로써 지속적인 성장을 일궈 갈 수 있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