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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윤석열 검사 출신 맞나…불리하면 판결도 수사도 부정”

입력 | 2021-12-14 16:33:00


더불어민주당은 14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본인, 가족, 측근 관련 의혹을 반박한 것과 관련해 “불리하면 법원 판결도 검찰 수사도 부정하는 윤 후보, 검사 출신 맞나”라고 비난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신현영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밝힌 뒤 “고발사주 의혹은 그럴 이유가 없다며 잡아떼고, 뇌물수수 혐의로 9년 만에 구속된 윤우진 사건에 대해선 측근 형의 일이라고 과잉수사라 엄호한다”고 지적했다.

신 대변인은 “김건희씨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서는 자료 공개는 거부하면서 선거 개입이라고 우긴다”며 “판사 사찰, 감찰 방해 등으로 받은 정직 2개월의 징계에 대해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판결을 부정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반성과 사과는커녕 변명과 억지 주장만 하는 윤 후보, 민주주의와 법치를 준수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며 “대선 후보 자격은 고사하고, 과연 검사 출신은 맞는지 의구심만 들 뿐”이라고 말했다.

박찬대 수석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윤 후보의 관훈클럽 초청토론회는 후보와 가족들을 둘러싼 의혹들을 해명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썼다”며 “윤 후보는 시종일관 남 탓과 모르쇠, 인정도 부인도 아닌 모호한 답변으로 의혹들을 비켜나가기 급급했다”고 질타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심지어 검찰총장 출신임에도 자신에게 불리하면 법원의 판결마저 부정하는 몰염치한 모습을 보였다”며 “과연 국민께서 윤 후보의 해명 아닌 해명 같은 해명을 얼마나 납득하셨을지 깊은 의문이 든다”고 꼬집었다.

또 “윤 후보는 최저임금을 부정하면서 최저임금 폐지를 주장하지 않았다고 우기고, 인사 검증에 국정원 등 정보기관을 총동원하겠다는 황당무계한 소리까지 했다”며 “준비 안 된 윤 후보의 진면목만 드러난 토론회였다”고 평가절하했다.

특히 박 수석대변인은 ‘최저임금이 180~200만원일 때 150만원이라도 받고 일할 용의가 있다는 사람을 일 못하게 하면 어떻게 되겠냐’는 윤 후보 발언을 두고 “퇴행적 노동관”, “반노동 발언”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120(시간)에 150(만원)받으라는 거냐’는 댓글 비판이 쏟아졌다. 윤 후보의 주장은 최저임금제 폐지 정도가 아니라 임금 착취에 해당한다”며 “‘주 120시간 노동’, ‘최저임금제 폐지’가 실수였다며 둘러대기에 급급했지만 결국 말실수가 아닌 작심 발언임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