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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가격, 내년 1분기 최대 13% 하락할 수 있어”

입력 | 2021-12-14 17:45:00

삼성전자 DDR5 D램 모듈용 전력관리반도체.(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 뉴스1


D램(DRAM) 평균가격이 내년 1분기 최대 13% 낮아지는 등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4일 반도체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내년 1분기 D램 평균판매가격은 올해 4분기 대비 8~13%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품목별로 보면 PC용 D램 가격은 DDR4 기준 5~10% 하락하고, 차세대 제품인 DDR5는 이 보다 적은 3~8%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트렌드포스 측은 “수요가 여전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가격이 상승으로 전환하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버용 D램도 8~13%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업체는 6~9주, 기업 고객은 8~10주 정도의 서버용 D램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지난 3분기와 비교해 약간 하락했지만, 이 같은 재고 감소가 실질적인 수요 증가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모바일용 D램 가격도 공급 과잉으로 인해 올해 4분기와 비교해 8~13%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4분기에 모바일 D램 공급사의 공격적인 출하로 스마트폰 제조사의 D램 보유 재고가 현재도 많은데, 내년 1분기 시장은 비수기가 예상돼서다.

TV 등 가전제품에 주로 사용하는 소비자용 D램도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1분기 가전 시장은 대체로 비수기에 해당하고, 코로나19 팬데믹에서 해소되며 홈 엔터테인먼트 관련 지출이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다.

암호화폐 채굴 수요가 늘어나면서 그래픽카드용 D램의 가격은 내년 1분기에도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암호화폐의 가치 변화에 따라 그래픽카드용 D램의 수요도 변화를 보여 변동폭이 매우 클 수 있다.

앞서 트렌드포스는 D램 범용 제품인 DDR4 8GB 제품의 지난 10월 기준 고정거래 가격이 전월보다 9.51% 하락했다고 밝힌 바 있다. 고정가격이 전월보다 하락한 건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다. 다만 11월 기준 고정거래 가격은 3.71달러로, 전월과 같았다.

트렌드포스 측은 “내년 1분기에도 D램의 전체 수요는 주기적인 하락기에 접어들면서 D램 가격도 하향세일 것”이라며 “앞으로 하락세가 진정될지 여부는 공급업체가 얼마나 재고를 잘 관리하는지 여부와 수요 업체가 가격을 어떻게 전망하는지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