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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의 경고?… ‘탈세 혐의’ 中인플루언서, 자취 감췄다

입력 | 2021-12-14 20:00:00

린산산(왼쪽)과 주전후이. 바이두


수십억 원대 탈세 혐의가 적발된 중국의 왕홍(·인플루언서) 2명이 자취를 감췄다.

14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통해 인기 쇼호스트로 활동한 주전후이(朱宸慧)와 린산산(林珊珊)의 웨이보 계정이 사라졌다. 타오바오·더우인·샤오훙수 등 포털에서 운영하던 이들의 쇼핑 계정도 모두 없어진 상태다.

중국 당국은 지난달 22일 주 씨와 린 씨의 탈루 행위를 적발했다. 두 사람에게는 각각 6555만 위안(약 122억 원), 2767만 위안(약 51억 원)의 벌금이 부과됐다. 이후 주 씨와 린 씨는 웨이보를 통해 “세무 당국의 결정을 전적으로 받아들인다”면서 사과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돌연 인터넷상에서 자취를 감췄다. 이를 두고 신문은 중국 내에서 당국에 적발된 이들의 소셜미디어 계정과 온라인 돌연사라지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국이 세금·규제와 관련해 라이브 커머스 방송 등에 보내는 경고”라고 매체는 분석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 8월 대리모 출산, 낙태 종용 등으로 연예계에서 퇴출당한 유명 여배우 정솽(鄭爽)에게 추징금과 벌금으로 2억9900만 위안(약 551억 원)을 내도록 했다. 공범으로 판단한 전 남자친구 장헝(張恒)에게는 지난 10월 3227만 위안(약 59억4900만 원)의 벌금이 내려졌다.

현재 두 사람의 웨이보 계정.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