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스-방재시험연구원 공동 시험… 일반 매트리스, 3분 40초 뒤 전체 ‘불’ 불에 잘 안타는 ‘난연’, 골든타임 확보… 화재사고 사망 중 주거 발생 67.3% 매트리스 규제 제대로 마련 안돼… 시몬스, 불에 잘 타지않는 신소재 ‘맥시멈 세이프티 패딩’ 연구개발
시몬스 침대가 진행한 생활 화재 시험 결과 난연 매트리스는 불에 잘 타지 않고 불이 붙어도 자연 소멸돼 화재 시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데 용이했다. 반면 비난연 일반 매트리스는 순식간에 매트리스 전체에 불길이 옮겨 붙었다. 시몬스 침대 제공
수면 전문 브랜드 시몬스에 따르면 실제로 침실 화재 안전의식 향상을 위해 진행한 ‘전국민 생활화재 안전시험’에서 시몬스가 제작한 난연 매트리스는 불이 붙기 시작한 이후 30분 동안 동일한 상태를 유지해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등 높은 수준의 화재 안전성을 나타냈다. 반면 비난연 일반 매트리스는 매트리스 전체에 불길이 옮겨 붙었으며 3분 40초 만에 침실 구조물 전체에 불이 순식간에 번지는 ‘플래시 오버’ 현상이 발생했다. 국제표준 및 국가표준에 근거해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난연 매트리스와 비난연 매트리스에 버너로 불을 붙여 비교 시험한 결과다.
● 국내 관련 법규와 인식 미흡
침실 내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알리기 위해 시몬스가 방재시험연구원과 함께 진행한 공익목적의 이번 시험은 2018년 10월에 이어 3년 만에 진행됐다. 이번에는 침실 화재의 위험성을 보다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해 침실 환경 세트(가로 3m, 세로 3m, 높이 2.4m)를 직접 제작한 것이 특징이다. 안전시험을 진행한 방재시험연구원 관계자는 “촌각을 다투는 위급 상황에서 난연 매트리스의 사용 여부가 인명 피해의 유무를 가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주거 공간 중 화재가 발생하기 쉬운 곳’을 묻는 질문엔 ‘주방’이라고 답한 사람이 90.5%였으며 ‘침실’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2.5%에 그쳤다. 실제로 집 안에서 화재가 발생하기 가장 쉬운 공간은 침실이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센터 조사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발생한 전국 총 화재 건수(3만2811건) 중 가장 많은 비율인 27.4%(9000건)가 주거시설에서 발생했다. 전체 화재 사고 사망자 중에서도 주거 화재 사망자는 67.3%나 된다. 화재로 목숨을 잃은 3명 중 2명이 안전하다고 안심했던 ‘집’에서 참변을 당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국내 주거시설 관련 법규는 여전히 느슨하다. 현재 국내 일반 가정에서 흔히 사용되는 침대 매트리스에 대한 화재안전 기준 또는 규제가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실정이다. 특히 주거 화재 발생 시 화재 확산 방지를 도와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는 난연 매트리스에 대한 심사 기준은 현장의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불붙은 담배를 매트리스에 올려 둔 채 반경 10㎝ 이상만 타지 않으면 관련 인증(KS G 4300)을 획득할 수 있다. 국내 표준을 획득하기 위한 시험 방법도 국제 표준에 기반한 기준으로 제시돼 있지만 강제성은 없다. 실물 매트리스에 화력이 강력한 버너로 불을 붙여 안전성을 측정하도록 법으로 강제한 영국 캐나다 등 선진국과는 상반된다.
● 맥시멈 세이프티 패딩 기술로 난연 매트리스 독자 개발
시몬스 침대는 국내 자체 생산 시스템을 통해 가정용 스프링 매트리스 전 제품에 난연 성능을 적용하고 있다.
한편 시몬스 침대는 올해 경북 강원 충북지역 소방서 및 119안전센터에 총 1억 원 상당의 난연 매트리스를 기부하기도 했다. 화재 안전문화 확산 및 소방관 복지 증진을 위해 시몬스 침대는 2019년부터 전국 소방서 및 소방학교, 소방센터 등에 매트리스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 지금까지 시몬스 침대 매트리스가 전달된 전국 소방 관련 기관은 150여 곳에 달한다. 시몬스 침대 관계자는 “생활 화재 발생 시 매트리스가 연소되는 것이 화재를 확산시키고 인체에 매우 해로운 유독가스를 배출시키는 큰 요인 중 하나가 되기 때문에 매트리스 화재 안전 성능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국내 화재 안전문화 정착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