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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슈퍼-성우이용원, 보드게임서 만나세요”

입력 | 2021-12-15 03:00:00

‘공덕동게임’에 지역명소 33곳 담아
윷놀이처럼 말판 움직여 미션 수행




영화 기생충에 나오는 ‘돼지슈퍼’,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이발소 ‘성우이용원’. 이 두 곳의 공통점은 바로 서울 마포구 공덕동에 실제로 존재하는 명소라는 것이다.

마포구와 공덕동 주민자치회가 이러한 공덕동의 유명 장소를 만나볼 수 있는 보드게임 ‘공덕동게임’을 개발, 제작했다.

공덕동은 조선시대에 마포에서 한양도성으로 가는 관문 역할을 했다. 역사적 사연을 간직하고 있어 촬영장소로 자주 이용되는 관광 명소다. 동 주민자치회 관계자는 “지역 명소들을 주민들과 공유하고, 마을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4개월 동안 게임을 구상했다”고 말했다.

지역 명소 33곳을 형상화해 게임판으로 만들었으며, 기존의 윷놀이처럼 4개의 윷가락을 던져 말판을 움직이되 장소별로 미션을 읽고 수행하게 된다.

돼지슈퍼와 성우이용원을 비롯해 서울서부지법 자리에 있던 ‘경성형무소’, 세종대왕 때 학자인 최만리가 살았던 ‘만리재’, 국내 유일의 비잔틴풍 교회 건물 ‘성 니콜라스 대성당’ 등이 게임에 사용됐다.

주민자치회는 마을 행사 등에 보드게임을 사용하고, 내년부터는 학교 및 가정에도 대여할 예정이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보드게임이 공덕동에 애향심과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