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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호주 국빈방문 마치고 오늘 서울로…방역·제주지진 챙길 듯

입력 | 2021-12-15 05:15:00


호주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캔버라 국회의사당 대위원회실에서 열린 ‘한·호주 정상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2021.12.13/뉴스1

문재인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나흘 간의 호주 국빈방문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오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호주 시드시 킹스포드 스미스 공항에서 공군 1호기를 타고 이륙한다.

지난 12일 서울을 출발해 호주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서울공항에 도착해 3박4일 간의 호주 방문 일정을 종료한다.

문 대통령은 이번 호주 국빈방문을 통해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고 핵심광물 공급망과 탄소중립·수소경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국의 K9 자주포를 호주에 수출하는 등 방산 협력의 성과도 거뒀다.

문 대통령은 지난 13일 캔버라에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갖고 이에 대한 협력을 논의했다.

이후 양 정부는 정상들의 임석 하에 Δ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Δ탄소중립 기술 이행계획 및 수소경제 협력 Δ방위산업 및 방산 협력 Δ호주 육군 자주포 획득사업 계약까지 총 4개의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핵심광물 공급망 관련해선 호주 경제인들과 직접 간담회를 갖고 양국 기업 간 협력 및 상호 투자 확대를 당부했다.

호주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호주 캔버라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한국전 참전용사 및 유가족 초청 만찬에 참석해 참전용사와 대화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21.12.14/뉴스1

이밖에도 문 대통령은 국빈방문 기간 중 데이비드 헐리 호주 총독, 야당인 노동당 대표 앤소니 알바니즈, 마가렛 비즐리 뉴사우스웨일즈 주 총독 등을 만났다. 또 호주의 참전용사와 유가족들을 만나 감사와 격려를 전하기도 했다.

나흘 간의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 문 대통령은 이날 도착 후 여독을 푼 뒤 청와대 관계자들로부터 국내 현안 보고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국내 방역상황이 엄중한 만큼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보고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0시 기준 신규 사망자는 94명으로 종전 최고치(80명)를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 역시 30명 늘어나 906명으로 역대 최다치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같은 날 긴급성명을 내고 “안타깝지만 일상회복의 잠시 멈춤이 필요하다”면서 정부에 ‘즉각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조치’를 촉구했다.

이 같은 상황에 민생경제를 이유로 사회적 거리두기로 되돌아가길 망설이던 정부도 결국 방역강화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오는 1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통해 영업시간을 다시 10시로, 사적 모임 인원을 4명으로 제한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귀국한 후 국내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다시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지난 13일 MBN ‘뉴스와이드’와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국내에 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코로나 상황을) 보고받고 지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제주에서 발생한 지진과 관련해서 문 대통령이 어떤 지시를 내릴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14일 오후 5시19분 제주 서귀포시 서남서쪽 41㎞ 해역에서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큰 규모다.

이에 김부겸 국무총리는 긴급지시를 내리고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과 이흥교 소방청장에 “지진으로 인한 피해 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필요한 조치 등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또 관계기관에는 비상근무태세를 유지로 추가적인 여진 발생 가능성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주문했다.

(시드니=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