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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언론, 김건희에 전화해 악의적으로 자료 수집”

입력 | 2021-12-15 10:13:00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배우자 김건희 씨. 동아일보DB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은 윤석열 당 대선후보의 아내 김건희 씨의 경력 및 수상 내역 허위 의혹에 대한 언론 보도와 관련, 당 선거대책위원회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14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와 TBS라디오 ‘신장식의 신장개업’에 출연해 “김 씨도 언론이 해명을 들어주고 위로해 주려고 전화한 것이 아니고 악의적으로 공격할 자료를 수집하는 것이라는 걸 이해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후보 배우자가 너무 편하게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고, 또 언론은 악의적으로 왜곡해서 일정 부분만 뜯어내서 전하고 있다”며 “(김 씨) 개인적으로는 감정 관리가 안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결과적으로 언론이 악의적으로 자신을 공격하는 소재를 수집하고 있다는 것을 (김 씨가) 인정해야 하지 않을까”라며 “‘내가 지금 이렇게 억울하다. 그 점을 호소하고 싶다’고 해서 그렇게 편하게 전화를 받아 이야기하는 것은 사실관계 확인에도 도움이 되지 않고, 특히 윤 후보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씨가 변명과 사과를 아직 구분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공식적인 방법으로 인터뷰를 했어야 하는데 그런 시스템을 아직 갖추지 못한 저희 책임이 크다”며 “선대위 차원에서 후보 배우자에 대해 공식적으로 관리, 서포트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 최고위원은 “(김 씨 관련) 모든 사실관계가 다 허위라는 건 아니지만, 재직증명서 내용이 일부 착오든 아니면 고의든, 어쨌든 잘못 기재된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라며 “다만 한번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협회 관계자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김 씨를 본적도, 증명서를 발급한 적도 없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그분이 과연 재직증명서 발급 당시의 사무국장인지, 그분이 왜 그런 얘기를 하는지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YTN은 김 씨가 2007년 수원여자대학교에 제출한 교수 초빙 지원서에 수상 이력과 재직 경력을 허위로 기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김 씨는 YTN과 인터뷰에서 수상 이력에 대해선 “돋보이려고 한 욕심이다. 그것도 죄라면 죄”라고 말했고, 경력에 대해선 “믿거나 말거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정확한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후보도 전날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해당 의혹과 관련, “전체적으로 허위 경력은 아니다”라며 “수상경력도 완전히 날조된 게 아니라 자기가 부사장으로서 회사 운영과 작품 출품, 제자들하고 한 걸로 들었다”고 해명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