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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측 “김건희, 국격 문제”…진중권 “조국 문제 알겠나”

입력 | 2021-12-15 10:15:00

사진=CBS 라디오 ‘한판승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아내 김건희 씨의 허위 수상 및 허위 경력 의혹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측이 “단순히 영부인의 자격 문제가 아닌 국격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제 조국 교수의 문제가 뭔지 깨달았냐”고 반박했다.

현근택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14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대통령의 부인은 청와대 인력과 예산이 배정되고 공적인 업무를 수행한다”며 “(그런데) 거짓말 하는 사람을 영부인으로 우리가 볼 수 있겠느냐. 저는 영부인 될 자격이 있느냐의 문제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최근 쥴리 논란에 대해서 일본 언론에 보도됐다는 기사도 봤다. 그럼 이게 단순히 영부인의 자격 문제뿐만 아니라 국격의 문제도 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윤 후보가 “부분적으로는 모르겠지만 전체적으로 허위 경력은 아니다”라고 해명한 것에 대해, 현 대변인은 “조국 전 장관 때도 마찬가지다. (그때도) 실제로 인턴한 건 맞는데 근무 기간이라든지 근무 시간이 문제다 이러면서 이게 결국 기소까지 되지 않았나”고 말했다.

전날 김건희 씨가 YTN과의 인터뷰에서 “수상경력을 학교 진학을 위해서 쓴 것도 아니고 무슨 문제냐”고 답한 것에 대해서는 “저는 그 말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본다” 지적했다.

현 대변인은 “우리 알다시피 조국 전 장관 아들 미국 대학 대리시험 얘기도 나왔지 않나. 그때도 사실은 미국 대학에서 고발을 하거나 법적 조치를 요구한 것도 아니었다. 그런데 그때도 기소를 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현 대변인에게 “이제 정경심 교수의 문제가 뭔지 좀 아시겠나. 그동안 민주당에서는 정경심 교수, 조국 교수를 옹호해 오지 않았나. 그런데 그 문제가 무엇이었는지 이제는 깨달으셨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현 대변인이 “무슨 질문인지 잘 모르겠다”고 하자, 진 교수는 “민주당에서 이걸 인정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응수했다. 현 대변인은 “판결 난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있다”며 “판결을 부인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아직까지도 그런데 옹호하는 (민주당 측) 분들도 계신다”고 재차 말했다. 현 대변인은 “그 말씀하지 마시라. 조국 전 장관 얘기는 수천 번, 수만 번 나온 얘기다. (의혹에 대한) 검증이 저는 아마 판결로도 그렇고 국민들한테도 판단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과거에 자신들이 그렇게 한 것에 대해 반성한 다음에 김 씨를 비판하는 게 맞는 순서”라며 “아직도 ‘그깟 표창장 하나’ 이렇게 얘기하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한편 김 씨는 2007년 수원여자대학교에 교수 임용 지원서를 제출할 당시 허위경력 기재와 수상기록 부풀리기 의혹에 휩싸였다. 김 씨는 이에 대해 “돋보이려고 한 욕심”이라고 해명했다.

최지현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수석부대변인은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사단법인으로 결성 초기에 보수 없이 ‘기획이사’ 직함으로 ‘비상근 자문 활동’을 했고, 이후 협회 사무국으로부터 직접 그 사실을 확인받아 ‘재직증명서’를 정상적으로 발급받았다”며 “따로 보수를 받거나 상근한 것이 아니고 몇 년이 지나 이력을 기재하다 보니 ‘재직 기간’은 착오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송영민 동아닷컴 기자 mindy59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