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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이상민 “민주당의 이재명이다, 李가 맞춰주길”…연일 쓴소리

입력 | 2021-12-15 10:20:0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가 5일 충북 청주시 CJB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종·충북 지역 경선에서 54.54%(7035표)의 과반 득표해 성공해 1위에 올랐다. 이 후보가 이상민 선거위원장과 인사를 하고 있다. 2021.9.6/뉴스1 © News1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인 이상민 의원은 15일 이재명 후보와 관련해 “이재명의 민주당이 아니고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다. 당과 함께 당 속에서 이견이 조율되고 거기에서 수렴되는 것에 (이 후보가) 맞춰주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연일 이 후보에게 공개 쓴소리를 날린 이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 후보가) 지난번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니라 이재명의 민주당이 되겠다’고 해서 질겁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가 “전두환도 공과가 병존한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이 의원은 “국민의 일반적인 가치 기준, 보편적 인식과 너무 동떨어져 있고 오히려 그에 반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 전 대통령은) 심지어 학살범이라고까지 비판을 받고 있지 않나”라며 “표를 얻는 데 목적이 있다 할지라도 그렇게 해서는 안 될 뿐만 아니라 표도 얻을 수가 없다. 오히려 표를 잃게 된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의 양도세 완화 관련 발언과 관련해 이 의원은 “후보의 입장에서 자신이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는 것을 조심스럽게 의견을 말하는 건 좋다”며 “그렇다고 해서 이미 정해진 정책의 기조, 매우 예민하고 중요한 정책을 흔들어 놓을 정도로 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지 않다. 만약에 당내에서 이걸 (이 후보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아서 입법을 못 하면 이 후보의 공신력이라든가 체면은 어떻게 되겠나”고 반문했다.

이어 이 후보가 재보궐 무공천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선 “저도 그 의견에는 의견을 같이한다”면서 “하지만 지난 4·7 재보궐선거에 당헌·당규를 바꿔가면서까지 해놨는데 지금 와서 ‘어떻게 하겠다’고 후보 입장에서 이야기를 해버리면 너무나 혼란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만약에 (이 후보가) 그런 의견이 있다면 내부적으로 당내에 의견을 표출해서 당내에서 그 의견이 논의가 이루어지도록, 그래서 하나로 수정되도록 하는 절차를 밟는 게 마땅하다”며 “후보의 입장에서 자꾸 나서서 이래라저래라, 당 문제 또는 정부 문제에 이렇게까지 하는 것은 좀 지나치다고 생각된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