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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왜 거기서 나와”…크리스마스트리에서 튀어나온 독사

입력 | 2021-12-15 10:46:00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한 가족의 크리스마스트리에서 독사가 발견됐다.

14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남아프리카 서남부 웨스턴케이프 로버트슨에서 롭 와일드(55) 가족은 집에 설치한 트리 장식들 사이에 숨은 독사 ‘붐슬랭(Boomslang)’을 발견하고 즉시 신고해 포획했다.

붐슬랭은 수줍음이 많은 종으로 알려져 있으나, 아프리카에서 가장 위험한 맹독성 파충류다. 붐슬랭의 독은 출혈을 일으키며 극미량만으로 인체에 치명적일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와일드 가족의 집에서 발견된 붐슬랑은 그 크기가 약 1.5m에 달한다고 전해졌다.

당시 와일드는 가족과 함께 트리 장식을 마치고 몇 시간 후 고양이가 트리를 노려보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고양이가 트리를 빤히 봐서, 아내가 저기 어딘가 쥐가 있는 모양이라고 했다”며, 독사를 발견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 봤을 때는 집에 들어온 게 무슨 뱀인지 몰라 구글에 검색했다”라며 “검색하자마자 붐슬랭인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전문 뱀잡이는 뱀 전용 집게를 이용해 생포했다.

전문 뱀잡이는 “내가 위협하지 않아서 뱀도 방어 태세를 취하거나 물려고 하지 않았다”라며 자신이 뱀을 잡자 무서워하던 아이들이 신나서 구경했다고 말했다. 그는 생포한 뱀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다음날 방생했다.

그러면서 사람이 붐슬랭에게 물리는 사고는 매우 드물다며, 그가 8년간 전문 뱀잡이를 하며 뱀에게 물린 것은 단 한 번이라고 밝혔다. 이어 “뱀은 잘 물지 않는 데 반해 너무 악마같이 묘사됐다”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