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미스 유니버스 홈페이지 캡쳐
지난 12일 종료된 제 70회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서 일본 대표가 착용한 의상이 뒤늦게 논란이 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허핑턴포스트 재팬에 따르면 이스라엘 에일랏에서 열린 미스 유니버스 대회 전통 의상 경연에서 일본 대표인 와타나베 주리(25)가 착용한 의상이 비판을 받고 있다.
주리가 착용한 의상은 일본 전통 복장 ‘기모노’를 재해석한 옷으로, 전체적으로 분홍색을 띠는 가운데 금색 벨트로 멋을 냈다. 또 양 소매에는 일본 국기가 그려졌으며 가슴 윗부분에는 ‘일본’(日本)이라고 크게 쓰여 있다.
또 기모노 착용 방식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보통 기모노는 왼쪽 옷깃이 위로 올라가도록 입는데, 주리가 입은 의상은 오른쪽 옷깃이 위로 올라가 있다는 것이다. 일본 누리꾼들은 이는 죽은 사람에게 수의를 입힐 때 하는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와타나베 주리 인스타그램 캡처
대사관 측은 “환영과 축하의 뜻을 담아 하라주쿠 패션과 기모노를 접목했다”며 “분홍색 바탕의 의상에는 현란한 스팽글 장식이 박혀 있고, 소매 부분에는 일장기가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설명에도 불구하고 소셜미디어에서는 “만화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비현실적 의상”, “일본인에 대한 모욕” 등 비판 댓글이 이어졌다. 반면 “예쁘다”, “귀엽다” 등 옷을 칭찬하는 댓글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