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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트럭시위’ 팬들에 사과…“응원과 질책 소중하다”

입력 | 2021-12-15 14:33:00


한화 이글스가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한화는 15일 구단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임직원 일동 명의로 사과문을 올렸다.

외부 자유계약선수(FA)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였던 한화가 미온적인 움직임을 보이자 팬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크게 실망한 팬들은 그룹 본사에서 트럭 시위까지 벌이며 분노를 표출했다.

이에 대해 한화 구단은 “팀에 애정을 보내주시는 팬 여러분께 감사와 함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전한다. 한화는 따뜻한 응원과 발전적인 질책을 보내주시는 모든 팬 여러분들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변치않는 마음으로 팬 여러분과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한화 팬들을 자극한 기사와 관련해 구단은 “구단은 기사에 대해 어떤 요청도 하지 않았다. 구단의 입장과 무관하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고 싶다”며 “기사에서 언급된 ‘농담조’ 대목 역시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 한화가 FA와 관련해 결코 가볍게 접근했다는 뜻이 아니었음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한화 구단은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2년 동안 12만3924명의 팬 분들께서 경기장을 찾아 응원을 보내주셨다”며 “구단의 육성 기조에 따른 기다림과 인내의 시간을 함꼐 해주신 여러분의 응원을 잊지 않겠다”고 전했다.

또 “우리의 방식도 팬 여러분과 함께 할 때 의미가 있다. 팬 여러분께 다시 박수를 받을 수 있도록 과제를 하나씩 풀어가겠다”고 약속했다.

한화 관계자는 외부 FA 영입에 적극적이지 않은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의 3년 임기 동안 흔들림 없는 내부 육성을 통한 리빌딩 기조를 세웠다. 그 기조는 바뀌지 않았다”며 “내년에도 내부 육성을 이어서 진행하려고 한다. 그래서 내부 FA인 최재훈과 계약을 일찍 마무리했고, 외부 FA 시장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설명을 더했다.

아울러 “올 시즌 내야에서 정은원, 하주석, 노시환을 중심으로 리빌딩이 어느정도 진행됐다. 내년 시즌 외야에서 젊은 선수들이 출전시간을 보장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팬 분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기에 더욱 고민했고, 그래서 더 송구하다. 그런 마음을 담아 사과문을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