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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정들었던 FC서울 떠난다 “팬들 덕분에 행복했다”

입력 | 2021-12-15 15:45:00

15일 오후 대전 유성구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2020 하나은행 FA컵’ 16강전 대전하나시티즌과 FC서울 경기에서 FC서울 박주영이 승부차기에서 성공하며 승리하자 환호하고 있다. 2020.7.15/뉴스1 © News1


 프로축구 FC서울의 골잡이 박주영(36)이 서울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남겼다.

박주영은 15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통해 팀을 떠나게 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박주영은 “계약에 대한 여러 이야기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현재 상황을 여러분들에게 직접 말씀드리기 위해 글을 남긴다”며 “FC서울과의 계약은 올해를 끝으로 만료된다. 구단은 내게 유스팀 지도자를 제안했지만 난 선수 생활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전달했다. 그리고 이제 선수로 활동할 수 있는 새로운 팀을 알아봐야 하는 상황에 있다”고 밝혔다.

박주영은 2005년 서울 유니폼을 입은 뒤 K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2008년 AS모나코(프랑스)로 이적했던 박주영은 이후 아스널(잉글랜드), 셀타비고(스페인), 왓포드(잉글랜드), 알 샤밥(사우디아라비아)를 거쳐 다시 2015년 서울로 돌아왔고 올해까지 뛰었다.

2019년 리그서 10골 7도움을 기록했던 박주영은 지난해에는 4골 2도움으로 주춤했고, 올해는 데뷔 후 처음으로 K리그서 무득점에 그쳤다. 특히 시즌 중반 안익수 감독이 부임한 뒤 명단에서 제외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팀을 떠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현역 생활 연장의 뜻을 전한 박주영은 서울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그 동안 FC서울에서 정말 행복했다”며 “10년 6개월이란 시간을 이 짧은 글에 다 담을 수 있을까요? 그 감사함을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요? 행복하게 축구를 할 수 있었던 것은 팬 여러분들 덕분”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박주영은 “만남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헤어짐도 있다”면서 “이제 그 시간이 왔다. 새로운 준비와 도전을 해야 할 때가 왔다. 아직 다음 행선지에 대해 정해진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FC서울에서 자부심과 행복했던 기억을 오래도록 기억할 것”이라면서 “언젠가 FC서울이 날 필요로 한다면 꼭 부름에 응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