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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코로나 검사 줄 황당하게 많아…방역 강화 갈 수밖에”

입력 | 2021-12-15 16:14:0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5일 오후 감염병전담병원인 서울 동작구 보라매병원을 방문하고 있다. 2021.12.15/뉴스1 © News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5일 “평일 아침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았는데 황당할 정도로 줄을 많이 섰다. 그것도 문제”라고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놨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동작구 보라매병원 위중증 치료 현장을 방문해 “검사량이 늘어나면 환자가 늘고, 환자가 느는 만큼 병실도, 위중증 환자도 문제다. 결국은 방역 강화로 갈 수밖에 없고 (방역 강화 결정을) 미룰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방역 강화로 가면 국민의 고통이 커지니까 선제적으로 억울하지 않게 소외받는다는 느낌이 들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후보는 코로나19 확진자와 동선이 겹쳐 전날(14일)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은 뒤 음성 판정을 받아 이날 일정을 재개했다.

이 후보는 이재협 보라매병원 진료 부원장을 통해 병원 현장의 애로사항을 직접 듣고 병상 확보 문제 등을 점검했다.

이 부원장은 이 후보에게 “시의 한정 예산뿐 아니라 국가 지원 관련법을 정비하는 등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용적률도 지금 당장 문제고 공공의료기관들의 의료진 이탈도 문제가 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이 후보는 “병상에 따른 시설, 장비, 인력 세 가지 다 문제일 것 같다”고 진단한 뒤 “경기도에서 마지막으로 모듈형 병원을 만들었다. 시간이 얼마 안 걸리는 데 병실을 만드는 대안이 없다면 모듈형은 어떤가”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후 이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정부의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재정지원을 강조하며 정부에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요구했다.

그는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정부 지원에 대해 “지금처럼 금융지원이 아니라 재정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정부에서 추가경정예산(추경)으로 적극적으로 화답해주길 기대한다”며 “현재 피해를 미래로 미루는 방식의 정부 재정지원이 취약했기에 더 견디기 힘들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0조원,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100조원을 말한 상황이라 정부의 판단, 결정의 여지가 넓어졌다고 생각한다”며 “정부로서는 재정지원 확대에 따라서 국가 재정 부담이 늘어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 야당의 적극적인 주장도 있고 저도 ‘지금까지 지원이 적었다, 지원을 늘려야 한다’는 것이니 추경 편성으로 적극 화답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을 향해선 “앞에서는 대폭 지원을 늘리자고 하고 뒤에서는 발목 잡는 이중 행태로는 국민의 지지를 얻기 힘들 것”이라며 “저나 민주당 측의 ‘선(先)지원 후(後)정산’ 혹은 ‘금융보다는 재정지원’ 방식에 야당이 실질적으로 협조하느냐 아니냐가 50조·100조원 발언의 진정성 여부를 판단하게 할 것으로 본다”고 압박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