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사진=동아일보 DB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아내 김건희 씨의 사과 입장 표명에 대해 “그런 태도는 적절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15일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가온한부모복지협회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 눈높이에서 봤을 때 조금이라도 미흡한 게 있다면 송구한 마음을 갖는 게 맞다”고 말했다.
그는 “후보의 부인이 결혼 전에 사인(私人) 신분에서 처리한 일이라 해도 국민이 높은 기준을 가지고 바라봤을 때 미흡하게 처신한 게 있다면 그 부분에 대해 송구한 마음을 갖겠다는 뜻이 아니겠나”라며 “그런 태도는 적절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윤석열 후보의 아내 김건희 씨가 15일 서울 서초구 본인 자택에서 사무실인 코바나 컨텐츠로 들어서고 있다. 송은석기자 silverstone@donga.com
이어 그는 ‘여권의 기획공세’에 대한 질문에 “여러분이 판단하시라. 아침 (김어준의) 뉴스공장부터 해서 줄줄이 이어지는 걸 보니까 우연이라 보기에는 좀 어렵다”며 “우리 가족 입장에서는 그렇게(여권의 기획 공세라고) 볼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아무리 그렇게 생각한다고 해도 국민 전체가 보셨을 때 대선 후보 부인으로서 과거 처신에 있어 미흡한 점이 있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들 기대에 맞춰 저희가 송구한 마음을 갖는 것은 맞는 태도라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지난 14일 YTN은 김 씨가 지난 2007년 수원여자대학 교수로 초빙되기 전 제출한 ‘교수 초빙 지원서’를 공개하며 ‘2002년 한국게임산업협회 기획이사 재직’, ‘2004년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 대상 수상’ 등의 이력이 허위라고 보도했다.
김 씨는 보도에 나온 수상 이력에 대해 “돋보이려고 한 욕심이다. 그것도 죄라면 죄”라며 “수상경력을 학교 진학을 위해 쓴 것도 아닌데 무슨 문제냐. 나는 공무원, 공인도 아니고 당시엔 윤 후보와 결혼한 상태도 아니었는데 이렇게까지 검증을 받아야 하나”라고 말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