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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김건희 사과 입장에 “적절…국민께 송구”

입력 | 2021-12-15 16:30:00

김건희 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사진=동아일보 DB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아내 김건희 씨의 사과 입장 표명에 대해 “그런 태도는 적절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15일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가온한부모복지협회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 눈높이에서 봤을 때 조금이라도 미흡한 게 있다면 송구한 마음을 갖는 게 맞다”고 말했다.

그는 “후보의 부인이 결혼 전에 사인(私人) 신분에서 처리한 일이라 해도 국민이 높은 기준을 가지고 바라봤을 때 미흡하게 처신한 게 있다면 그 부분에 대해 송구한 마음을 갖겠다는 뜻이 아니겠나”라며 “그런 태도는 적절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윤석열 후보의 아내 김건희 씨가 15일 서울 서초구 본인 자택에서 사무실인 코바나 컨텐츠로 들어서고 있다. 송은석기자 silverstone@donga.com

그러면서 윤 후보는 “어찌 됐든 본인 입장에서 할 말이 아무리 많다 해도 여권의 공세가 기획공세고 부당하게 느껴진다고 해도 국민의 눈높이나 기대에서 봤을 때 조금이라도 미흡한 게 있다면 송구한 마음을 갖는 게 맞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여권의 기획공세’에 대한 질문에 “여러분이 판단하시라. 아침 (김어준의) 뉴스공장부터 해서 줄줄이 이어지는 걸 보니까 우연이라 보기에는 좀 어렵다”며 “우리 가족 입장에서는 그렇게(여권의 기획 공세라고) 볼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아무리 그렇게 생각한다고 해도 국민 전체가 보셨을 때 대선 후보 부인으로서 과거 처신에 있어 미흡한 점이 있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들 기대에 맞춰 저희가 송구한 마음을 갖는 것은 맞는 태도라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지난 14일 YTN은 김 씨가 지난 2007년 수원여자대학 교수로 초빙되기 전 제출한 ‘교수 초빙 지원서’를 공개하며 ‘2002년 한국게임산업협회 기획이사 재직’, ‘2004년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 대상 수상’ 등의 이력이 허위라고 보도했다.

김 씨는 보도에 나온 수상 이력에 대해 “돋보이려고 한 욕심이다. 그것도 죄라면 죄”라며 “수상경력을 학교 진학을 위해 쓴 것도 아닌데 무슨 문제냐. 나는 공무원, 공인도 아니고 당시엔 윤 후보와 결혼한 상태도 아니었는데 이렇게까지 검증을 받아야 하나”라고 말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김 씨는 이날 서울 서초구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앞에서 ‘허위 이력과 관련 청년들의 분노 여론이 있는데 사과 의향이 있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사과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 배우자로서 공개 활동은 언제 개시하나’라는 질문에는 “아직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