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주요 자동차 시상식을 휩쓸며 만점 활약을 펼치고 있다. 위상도 달라졌다. 이전까지 추격자였다면 선도자로 격상되고 있는 분위기다. 실적도 뒷받침돼 사상 처음 글로벌 판매 3위 경쟁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북미와 유럽에서 발표하는 ‘올해의 차’ 가운데 영향력이 큰 10개 상을 분석한 결과, 6개에서 최고상을 수상했다고 15일 밝혔다.
먼저 아이오닉5가 독일 ‘올해의 차’와 오토익스프레스 ‘올해의 차’에 선정됐다. 엘란트라는 북미 ‘올해의 차’, 제네시스 G80은 캐나다 ‘올해의 유틸리티’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잇단 수상은 글로벌 판매량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현대차그룹의 미국 시장점유율은 약 9%로 추정된다. 이 추세가 이어지면 연간 기준 점유율로는 처음으로 혼다를 제치고 5위에 오르게 된다. 유럽에서도 올해 1~10월 현대차와 기아 합산 점유율이 8.6%를 기록했다.
올 1~3분기 누적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은 폴크스바겐그룹(695만대)과 도요타그룹(632만대)에 이어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549만대), 현대차그룹(505만대), 스텔란티스(504만대)가 ‘빅3’ 한 자리를 놓고 경합하고 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