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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2021’ 전 제작사, KBS 업무방해혐의 등으로 고소…또 삐걱

입력 | 2021-12-15 23:09:00

KBS 2TV ‘학교 2021’ 포스터 © 뉴스1


 ‘학교 2021’이 또다시 법적 분쟁에 휩싸이면서 삐걱이고 있다.

15일 뉴스1 취재 결과, 드라마 제작사 에스알픽쳐스 측은 지난 14일 KBS 2TV 드라마 ‘학교 2021’의 방송사 KBS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업무방해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에스알픽쳐스 측은 KBS가 ‘학교 2020’ 제작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던 공동제작사 킹스랜드를 ‘학교 2021’ 제작사로 내세우면서, 자신들을 의도적으로 제작에서 배제했다는 주장이다.

에스알픽쳐스 측은 이에 대해 뉴스1에 “앞으로 각각의 제작사(킹스랜드, 래몽래인)에 대해서도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라며 “현재에는 국민권익위원회 및 금융위원회, 한국거래소 등에도 진정서를 제출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KBS 측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 확인하고 입장을 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학교 2021’은 지난해 ‘학교 2020’ 제작 때부터 잡음이 있었다. 당초 에스알픽쳐스와 킹스랜드가 공동 제작을 맡았던 ‘학교 2020’은 김요한과 안서현을 주연으로 내세우며 제작을 준비해왔다. 하지만 안서현이 하차를 하고 김새론이 새 주연으로 거론될 때부터 잡음이 새어나왔고, KBS는 ‘학교 2020’의 편성을 철회했다.

이후 제작사 킹스랜드는 래몽래인과 손을 잡고 ‘학교 2021’을 내놓았고 김요한, 조이현, 추영우, 황보름별 등을 캐스팅하며 제작을 이어왔다.

에스알픽쳐스는 이에 기존 기획 및 제작 중이던 드라마와 ‘학교 2021’ 간의 유사성을 지적하면서 지난 8월 킹스랜드, 래몽래인, 방송사인 KBS를 상대로 드라마 제작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바 있다. 현재 해당 건은 별개로 공방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당시 에스알픽쳐스 측은 ‘학교 2021’ 제작과정에서 공동제작사인 킹스랜드 측이 배우와 스태프에 임금을 미지급하는 등 귀책사유가 있어 계약을 해지했지만, KBS가 에스알픽쳐스를 배제하고 귀책사유를 가진 킹스랜드와 일방적으로 드라마를 제작하고 나섰다고 주장했다.

한편 ‘학교 2021’은 입시 경쟁이 아닌 다른 길을 선택한 아이들, 모호한 경계에 놓인 열여덟 청춘들의 꿈과 우정, 설렘의 성장기를 담은 드라마다. 지난달 24일 처음 방송됐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