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2977개 역대 최다 신기록… 기존 기록에 1300경기 걸렸지만 커리는 789경기 만에 뛰어넘어 ESPN “39세까지 뛴다고 가정땐, 1450개 더 가능해 타의추종 불허” 한박자 빠른 슛에 알고도 못막아… 3점 성공률도 43.1%로 역대 최상
스테픈 커리가 15일 미국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뉴욕과의 방문경기에서 1쿼터 4분 27초, 이날 두 번째 3점 슛을 성공시킨 뒤 포효하고 있다. 이 슛은 레이 앨런(2973개)을 넘어 커리가 미국프로농구(NBA) 역대 통산 3점 슛 1위(2974개)에 오르는 의미 있는 한 방이었다. 이날 총 5개의 3점 슛을 성공시킨 커리는 자신의 통산 3점 슛을 2977개로 늘렸다. NBA 사상 첫 3점 슛 3000개까지도 23개 남아 대기록 달성 초읽기에 들어갔다. 뉴욕=AP 뉴시스
‘3점 슛 쏘는 조던’이라는 찬사를 받던 스테픈 커리(33·골든스테이트)가 미국프로농구(NBA)에서 역대 최고의 3점 슛 황제로 등극했다.
커리는 15일 미국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뉴욕과의 방문경기에서 3점 슛 5개를 성공시키며 통산 2977개로 NBA 통산 3점 슛 1위로 올라섰다. 종전 기록은 레이 앨런(46·은퇴)이 2014년까지 터뜨린 2973개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3점 슛 2972개를 성공시켰던 커리는 1쿼터 4분 27초 만에 3점 슛 2개를 꽂으며 경기장을 축제 분위기로 만들었다.
커리의 기록은 한 시대를 풍미했던 전설적인 슈터들을 압도한다. 2009∼2010시즌 NBA 무대에 데뷔한 커리는 789경기 만에 대기록을 달성했다. 앨런(1300경기) 및 레지 밀러(56·2560개·1389경기) 등 NBA 역사를 빛낸 슈터들도 1300경기 이상을 꾸준히 뛰면서 쌓아올린 기록이었다.
1쿼터에 대기록을 세운 뒤 커리는 슛 성공 후 양손에 입을 맞춘 뒤 가슴을 치는 세리머니를 했다. 이후 수비에서 팀 동료 케번 루니가 반칙을 한 뒤 짧은 기념행사가 진행됐다. 스티브 커 골든스테이트 감독에게 기록을 세운 공을 건네받은 커리는 아버지에게 공을 전달하며 기쁨을 나눴다. 이날 방송 해설을 위해 경기장에 온 앨런도 커리를 안아 주며 격려했다. 이날 22점을 넣은 커리는 팀의 105-96 승리를 이끌며 팀과 함께 웃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