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연 5%를 넘어선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16일부터 또 오른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사상 최대 폭으로 뛰었기 때문이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55%로 한 달 전보다 0.26%포인트 올랐다. 이는 2010년 2월 코픽스 공시를 시작한 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9, 10월 두 달 연속 0.1%포인트 넘게 올랐던 코픽스는 지난달에는 0.2%포인트 이상 뛰어 2019년 12월(1.6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잔액 기준 코픽스도 1.19%로 한 달 전보다 0.08%포인트 높아졌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두 번 인상한 데다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많이 상승하면서 코픽스가 올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들은 당장 16일부터 코픽스 인상분을 반영해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를 올릴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연 3.58∼4.09%인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를 16일부터 3.84∼4.35%로 0.26%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주요 시중은행의 변동금리형 대출 금리는 15일 현재 연 3.5∼5.0%대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