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동행 기자단 코로나19 확진으로 동남아시아 순방 일정을 중단했다.
CNN과 NBC 등 미국 언론은 15일(현지시간)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 9일부터 영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하와이 등 순방 일정을 소화 중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그의 순방 일정에 동행하던 기자단 중 한 명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도착 직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감염자는 현재 격리 중이며, 동행 취재에도 더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계속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지침을 준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순방은 블링컨 장관이 조 바이든 행정부 취임 후 처음으로 진행한 동남아시아 순방 일정이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태국 카운터파트와 통화하며 일정이 취소돼 유감이라며 코로나19 확산을 저지하고 보건·안전을 최우선시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블링컨 장관은 대신 태국 카운터파트를 워싱턴으로 초대하기로 했다.
미국 정부 고위 인사들은 대부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쳤다. 그러나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이 지난 9월 확진 판정을 받는 등 돌파 감염 사례는 꾸준히 나오고 있다.
[워싱턴=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