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거리두기 강화] 학부모-학생 간담회도 열어… “부작용 데이터 달라” 질문 쏟아져
김부겸 국무총리가 학생, 학부모를 만나 청소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나섰다. 김 총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청소년 백신 접종도 정부 혼자 앞서 달려가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15일 서울 성동구 성동광진교육지원청에서 학생, 학부모 10명이 참석한 ‘코로나19 백신 청소년 접종 관련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참석자들은 “성인 접종에 비해 아이들 접종은 왜 이렇게 급하게 진행하냐” “백신 부작용에 대한 과학적인 데이터를 제공해 달라”고 토로했다. 접종 대상인 한 학생은 “백신을 맞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상황을 보며 맞고 싶었는데 정부가 너무 압박해 반발심이 든다”고 말했다. 함께 간담회에 참석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접종 부작용 질문이 계속되자 “지속적으로 홍보했는데 학부모님까지 전달이 안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기준 12∼17세 청소년 백신 1차 접종률은 54.3%에 그쳤다.
한 학부모는 “마스크를 계속 쓰는 학원과 스터디카페에 방역패스를 적용하는 것이 합당하냐”고 물었다. 2009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는 내년 2월 방역패스 대상이 된다. 김 총리는 “청소년 방역패스는 결코 백신 접종을 강제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