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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총리 “청소년 접종, 앞서 달려가지 않겠다”

입력 | 2021-12-16 03:00:00

[코로나19-거리두기 강화]
학부모-학생 간담회도 열어… “부작용 데이터 달라” 질문 쏟아져




김부겸 국무총리가 학생, 학부모를 만나 청소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나섰다. 김 총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청소년 백신 접종도 정부 혼자 앞서 달려가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15일 서울 성동구 성동광진교육지원청에서 학생, 학부모 10명이 참석한 ‘코로나19 백신 청소년 접종 관련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참석자들은 “성인 접종에 비해 아이들 접종은 왜 이렇게 급하게 진행하냐” “백신 부작용에 대한 과학적인 데이터를 제공해 달라”고 토로했다. 접종 대상인 한 학생은 “백신을 맞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상황을 보며 맞고 싶었는데 정부가 너무 압박해 반발심이 든다”고 말했다. 함께 간담회에 참석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접종 부작용 질문이 계속되자 “지속적으로 홍보했는데 학부모님까지 전달이 안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기준 12∼17세 청소년 백신 1차 접종률은 54.3%에 그쳤다.

한 학부모는 “마스크를 계속 쓰는 학원과 스터디카페에 방역패스를 적용하는 것이 합당하냐”고 물었다. 2009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는 내년 2월 방역패스 대상이 된다. 김 총리는 “청소년 방역패스는 결코 백신 접종을 강제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백신 안에 살아있는 미생물이 있다는 ‘백신 미생물설’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그야말로 괴담”이라며 “관련 인터넷 글은 내용에 따라 사이버수사대에 고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장인 지원청 앞에서는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 및 방역패스에 반대하는 단체들의 시위가 진행됐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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