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거리두기 강화] ‘3차접종이 신규확진 예방’ 연구도… 62% 맞은 80대, 10만명당 12.7명 29% 3차접종한 60대 19.3명 확진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접종(부스터샷)을 하는 사람에게 별도의 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3차 접종이 코로나19 감염을 막는 데 적지 않은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오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5일 브리핑에서 “2차 접종을 끝내고 3차 접종을 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을지 검토 중”이라며 “방안이 구체화되면 안내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진자와 중환자 급증에 따라 정부가 다시 사회적 거리 두기를 도입하기로 한 가운데 3차 접종자를 사적모임 인원 제한에서 예외로 하는 방안도 거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이처럼 3차 접종에 속도를 내는 것은 감염 방지 효과 때문이다. 이날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고령층 3차 접종률은 △80대 이상 61.6% △70대 54.5% △60대 29.4%의 순이다. 요양원 입소자 등을 중심으로 3차 접종을 집중 진행한 80대 접종률이 60대보다 2배 이상으로 높았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고령층 중 유일하게 80세 이상만 최근 확진자 증가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며 “그 원인은 활발한 3차 접종을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 역시 15일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등 취약시설 중심으로 3차 접종을 진행한 결과 80대 이상 연령층의 코로나19 발생률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3차 접종을 받는 인원은 점점 늘고 있다. 15일 오후 5시 기준 국내에서 3차 접종을 한 인원은 87만4384명으로 지금까지 가운데 가장 많았다. 홍정익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1, 2차 접종에서 어떤 백신을 접종했는지보다는 3차 접종을 받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mRNA’ 백신으로 3차 접종을 하면 델타와 오미크론 변이에 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16일 3차 접종 관련 궁금증을 해소하는 설명회도 열 예정이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와 남재환 가톨릭대 의생명과학과 교수가 백신 효과와 이상반응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