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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김오수, 심성 좋고 착한 사람… 여건 되면 같이 일할 것”

입력 | 2021-12-16 09:46:00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8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의 한 소극장에서 열린 청년문화예술인과의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원대연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김오수 검찰총장에 대해 “(함께) 일할 수 있는 여건이 되면 잘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15일 국민의힘 공식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를 통해 공개된 ‘석열이형TV시즌2’에서 ‘대통령이 인사권을 행사할 때 가장 어려움을 겪는 것이 전(前) 정권의 인사를 어떻게 하냐는 것이다’라는 이준석 대표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김 총장)은 같이 근무도 했고 심성도 착하고 좋은 사람이다. 하지만 인간관계에서 통상적으로 말할 때 인격적으로 괜찮은 것하고 (별개로) 공적으로 책임 있게 해야 할 것을 확실하게 하는 것은 (판단이) 어려움이 많다”며 “검사라는 직업이 어떻게 보면 참 더러운 직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후보는 “(김 총장의) 임기가 딱 있는 데다 일할 수 있는 여건이 되면 잘하지 않겠나 싶기도 하다”고 말해 정치권에서는 김 총장에 대한 유임 의사를 밝혔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검찰은 현재 윤 후보의 아내인 김건희 씨를 둘러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연루 의혹을 수사 중이다.

이날 방송에서 윤 후보는 지난 3일 이 대표와 가졌던 ‘울산 회동’ 뒤에 숨었던 이야기를 비롯해 두 사람의 신뢰 관계에 대한 이야기도 공개했다.

윤 후보는 “사실 내려갈 때 이 대표하고 다 잘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이 대표하고 도란도란 술 마실 기회도 없었는데 제주도로 갔다면 거기서 회라도 한 접시 하려고 했다”고 말했고 이 대표는 “지금 와서야 공개하지만 후보님과 가까운 인사 한 분에게 ‘내일 울산 갈 것 같다’고 미리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또 윤 후보는 국민의힘 입당을 결정하기 전부터 ‘비밀 회동’을 가졌고 윤 후보가 대선 캠프를 막 꾸렸을 무렵 이 대표가 당직자를 직접 추천했다고 한다.

윤 후보는 “7월 초 대전 일정을 다녀온 날에 이 대표에게 ‘저희 집으로 오면 어떻겠나’라고 제안해 집에서 처음 만났다”며 “제가 햄샐러드를 만들어서 맥주를 먹으며 이야기를 나눴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대표는 “그 신뢰 관계만 가지고 가면 어떤 문제도 해결될 것이라고 말씀드렸는데 그 약속은 저희 사이에 철저히 지켜진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중간에 가끔 부침이 있더라도 저희끼리 만나면 바로 해소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