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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21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0년 가구 평균 소득은 6125만원으로 2019년(5924만원)에 비해 3.4%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는 근로소득 3855만원, 사업소득 1135만원, 재산소득 432만원, 공적이전소득 602만원, 사적이전소득 101만원 등이다. 전년 대비로는 공적이전소득이 31.7%, 재산소득이 3.6%, 근로소득이 1.7% 증가한 반면 사업소득은 1.4%, 사적이전소득은 6.4% 감소했다.
다만 일부 소득 증가 업종이 상쇄하면서 사업소득 감소폭이 그나마 1.4%에 그친 것으로 풀이된다. 임경은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은 “플랫폼 관련 근로 등 여러 부분에서 사업소득이 증가할만한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근로소득의 경우 소득 자체는 늘었지만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줄었다. 2019년에는 근로소득의 비중이 64%였던 반면 2020년에는 62.9%로 낮아졌다.
그럼에도 전체 소득이 증가한 것은 공적이전소득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공적이전소득은 공적연금과 기초연금, 양육수당, 장애수당, 기초생활보장지원금, 근로·자녀장려금 등을 포함하는데,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한 차례의 전국민 지원금을 포함해 수차례의 재난지원금이 지급되면서 큰 폭으로 늘었다.
임 과장은 “소득증가분(3.4%)에서 공적이전소득의 기여율은 72% 정도”라고 말했다. 지난해 소득 증가분인 201만원 중 140만원 정도가 재난지원금을 비롯한 공적이전소득의 몫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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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공적이전소득이 가장 많았던 분위는 3분위로 657만원이었고, 2분위도 649만원으로 1분위의 공적이전소득보다 많았다.
분위별 가구 소득은 1분위 1294만원, 2분위 2950만원, 3분위 4844만원, 4분위 7325만원, 5분위 1억4208만원이었다. 전년 대비 모두 증가했는데 1분위 12.0%, 2분위 6.8%, 3분위 3.7%, 4분위 2.8%, 5분위 2.2%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소득 구간별로 보면 1000만~3000만원 미만이 24.4%로 가장 많고, 3000만~5000만원이 21.1%로 뒤를 이었다. 5000만~7000만원이 16.5%, 7000만~1억원은 16.2%였다. 소득이 1000만원도 되지 않는 비중은 6.2%로 전년(7.8%)보다는 줄었고, 1억원이 넘는 비중은 15.7%로 2019년(15.2%)보다 많아졌다.
가구주가 39세 이하인 가구는 3000만~5000만원(27.2%) 가구 비중이 높았고, 40대 가구는 7000만~1억원(22.7%)이 많았다. 50대 가구는 1억원 이상(24.9%)이 가장 많았다. 1000만원 미만의 저소득 가구는 60세 이상에서 가장 많이 나타났다. 60대 가구의 12%를 차지했다.
세금, 공적연금 기여금·사회보험료 등 의무성이 부여된 지출을 뜻하는 비소비지출은 1122만원으로 전년 대비 17만원(1.5%) 증가했다. 국민연금 기여금과 공무원·군인연금 기여금 등 공적연금·사회보험료 지출이 38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세금 368만원, 이자비용 193만원, 가구간 이전지출 135만원 순이었다.
전년 대비로는 세금이 11만원(3.1%), 공적연금·사회보험료가 28만원(7.9%) 증가한 반면 가구간 이전지출은 11만원(-7.4%), 비영리단체 이전지출은 9만원(-16.8%), 이자비용 2만원(-1.1%)이 감소했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