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장남의 불법 도박 논란에 대해 “형사 처벌 사유가 된다면 당연히 선택의 여지없이 책임져야 한다. 어떤 책임이라도 지겠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16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에서 진행한 인터넷 언론사 합동 인터뷰에서 ‘장남의 불법 도박이 법적 처벌 대상이 된다면 책임을 질 것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이날 조선일보는 이 후보의 장남이 2019년부터 2년 동안 해외 포커 사이트와 서울, 경기도 성남의 불법 도박장을 이용한 경험을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렸다며 불법 도박 의혹을 제기했다.
이 후보는 ‘장남에게 추가적인 문제가 나올 것은 없나’라는 질문에 “사실 (도박)도 매우 놀라웠다”며 “제가 알기로 우리 가족을 밀착 취재한 게 6개월 이상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나름대로 있을 수 있는 문제를 최대한 찾아내고 있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어 “저희도 열심히 스크린(검토)을 해보는데 이것은 작년 7월부터는 안 했다고는 한다. 그 외에도 혹시 뭐가 있는지 저희도 나름 스크린을 한다”며 “지금까지는 추가로 얘기할 만한 것은 없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대선 후보의 가족 검증 범위에 대해 “국가의 운명을 책임지는 사람을 국민이 검증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가족들에게는 안타까운 일일지라도 무한 검증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외에 과거 스토킹 끝에 한 여성과 그의 모친을 살해한 조카를 변론했던 과거에 대해 ‘당시로 되돌아가도 다시 변호할 것인가, 또 심신 미약을 주장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참 어려운 질문”이라며 “(변호를) 안 하고 싶었는데 사실 일가친척 중에 제가 유일한 법조인이라 피할 수가 없었다”라고 답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