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광주 수소생산기지 첫 삽… 글로벌 수소 기업 도약

입력 | 2021-12-17 03:00:00

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사장 채희봉·오른쪽에서 일곱 번째)가 2일 광주 거점형 수소생산기지 착공식을 개최했다.


한국가스공사는 2일 광주 일반산업단지에서 광주 거점형 수소생산기지 착공식을 가졌다. 2023년 3월 준공 예정인 광주 수소생산기지는 배관을 통해 공급받은 천연가스를 활용해 수소 승용차 1만여 대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인 4t 이상의 수소를 매일 생산할 수 있다.

38년간 전국 천연가스 공급망을 구축해 천연가스 국민 연료의 시대를 연 가스공사는 친환경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에 발맞춰 수소 분야 글로벌 일류 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9월 수소 및 신사업 추진전략을 담은 비전 2030을 발표하며 거점형 수소생산기지 및 수소 융복합 충전소 구축, 해외 그린수소 생산 및 도입 등 수소 생산·공급·활용을 아우르는 전 벨류체인에서 활약하는 대한민국 대표 수소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광주 거점형 수소생산기지를 시작으로 가스공사는 창원, 평택 등 국내 지역별 여건과 수요특성에 맞춘 수소 유틸리티를 구축해 2030년 연 83만 t의 수소를 공급할 계획이다. 또 동남아, 북방, 호주 등 풍력, 태양광 등 풍부한 신재생에너지를 보유한 지역에서 그린 수소를 생산해 2025년 10만 t에서 2030년에는 20만 t의 그린수소를 국내로 도입해 총 103만 t의 수소를 공급할 계획이다. 또 LNG 인수기지를 기반으로 대규모 수소 배관혼입 프로세스를 실증해 수소를 더욱 안정적이고 경제적으로 공급할 방침이다.

2030년까지 총 152개소의 수소 충전소도 구축한다. 평택, 통영 등 모빌리티용 수소 인프라 구축과 발맞춰 2030년까지 90곳의 액화수소 충전소를 구축한다. 7월 운영을 개시한 김해 충전소와 내년 운영 예정인 대구 혁신도시 충전소 등 2곳은 직영으로 운영하고 수소에너지네트워크(Hynet) 등 민간과 협업해 60개의 기체수소 충전소 구축한다. 또 2030년까지 LNG인수기지를 중심으로 총 1GW 규모의 분산형 연료전지 사업도 추진한다.

가스공사는 평택기지를 수소의 생산, 도입, 공급 및 활용을 아우르는 국내 첫 번째 탄소중립 수소 메가스테이션 플랫폼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평택기지의 천연가스를 수소추출기지로 보내 기체수소를 생산하고, 영하 160도의 LNG 냉열을 활용해 수소를 경제적으로 액화하여 모빌리티에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냉열을 활용한 이산화탄소 액화와 공기액화 사업을 통해 수소 추출 과정에서 나오는 탄소를 저감한다. 더불어 자연증발되는 천연가스로 연료전지발전소를 운영해 전기와 열을 저렴하게 생산해 국민에게 공급할 예정이다.

가스공사는 청정한 수소를 활용해 제주도를 세계 최초의 수소 중심 그린 아일랜드로 조성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제주도의 풍부한 풍력을 이용해 수전해 기술로 생산한 그린수소를 배관혼입을 거쳐 수소 혼소·전소발전소와 수소충전소에 공급하는 등 수소의 생산부터 저장, 운송 및 활용까지 아우르는 그린 아일랜드로 구축할 계획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천연가스 인프라와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대표 수소 플랫폼 사업자로 거듭나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