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사회대전환 위원회 출범식에서 아들의 도박의혹과 관련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본인과 가족의 도덕성 논란으로 연일 고개를 숙이고 있다. 대선을 83일 앞두고 정책 경쟁을 벌이기는커녕 후보 본인과 가족들의 허물에 대한 ‘사과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는 것.
이 후보는 16일 장남 이모 씨(29)의 상습 도박 의혹을 인정하며 공개 사과했다. 이 후보는 이 씨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온라인 도박 사이트 등에서 상습적으로 도박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이를 인정하고 “자식을 가르치는 부모 입장에서 참으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 후보는 불법 도박과 관련해 “형사 처벌 사유가 된다면 당연히 선택의 여지 없이 책임져야 한다”고도 했다. 앞서 이 후보는 ‘형수 욕설’ 논란과 조카 살인사건 변론 등 자신과 친인척 관련한 논란에 수 차례 사과를 한 바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6일 오전 배우자인 김건희 씨의 ‘허위 이력’ 논란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을 들으며 서울 여의도 새시대준비위원회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뉴스1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유성열 기자 r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