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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김철민, 폐암 투병 끝에 사망…향년 54세

입력 | 2021-12-16 18:08:00

개그맨 겸 가수 김철민.


개그맨 김철민이 폐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4세.

16일 연예계에 따르면 김철민은 이날 원자력병원 호스피스 병동에서 사망했다. 그는 2019년 폐암 말기 판정을 받고 2년여간 투병 생활을 해왔다.

김철민은 투병 과정에서 강아지 구충제 ‘펜벤다졸’을 이용한 치료법에 도전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9월 돌연 구충제 복용을 중단한다는 소식과 함께 “(상태가) 안 좋아졌다”는 상황을 전했다.

김철민은 투병 중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하루하루가 선물” “이겨내자” 등의 메시지를 남기며 삶에 대한 희망을 드러내왔다. 다만 최근에는 “덕분에 행복했다”라는 글과 흑백 사진을 올리는 등 안타까운 이별을 암시한 바 있다.

김철민은 1994년 MBC 개그맨 공채 5기 출신으로, 대학로 버스킹 원조로도 유명하다. 2007년 MBC ‘개그야’ 코너 ‘노블X맨’에 출연했고, 2009년에는 영화 ‘청담보살’에서 중국음식점 종업원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