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작년 공공부문 부채 1280조원 ‘역대 최대’

입력 | 2021-12-17 03:00:00

147조 늘며 처음 1200조 넘어서
GDP 대비 비율 66.2%도 최고치
코로나 대응에 국가채무 급증 영향




지난해 정부와 비금융 공기업을 포함한 공공부문 부채가 처음으로 1200조 원을 넘어섰다.

기획재정부는 16일 재정운용전략위원회를 열고 ‘2020년 일반정부 부채 및 공공부문 부채’를 발표했다. 지난해 공공부문 부채(D3)는 1280조 원으로 전년 대비 147조4000억 원 늘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부문 부채 비율은 7.3%포인트 오른 66.2%였다. 공공부문 부채 규모와 GDP 대비 비율 모두 역대 최대다. GDP 대비 비율 증가 폭(7.3%포인트)도 2013년(2.9%포인트) 이후 가장 컸다.

일반정부 부채(D2)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부채인 국가채무(D1)에 비영리 공공기관 부채를 더한 지표다. 여기에 비금융 공기업 부채까지 더한 것이 공공부문 부채다.

지난해 공공부문 부채가 급증한 것은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등으로 국가채무를 급격하게 늘린 영향이 컸다. 이로 인해 일반정부 부채가 134조4000억 원 증가했다. GDP 대비 일반정부 부채 비율(48.9%)도 6.8%포인트 올랐다. 비금융 공기업 부채 비율은 0.5%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쳤다.

기재부는 “지난해 일반정부 부채 비율 증가 폭(6.8%포인트)은 국제통화기금(IMF) 통계 기준 선진국(18.9%포인트)과 비교하면 양호하다”고 강조했다. 공공부문 부채 비율 또한 이 수치를 산출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8개 회원국 가운데 멕시코 다음으로 낮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가채무가 급속도로 불어 내년에 사상 처음 1000조 원을 넘어설 예정이어서 공공부문 건전성 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종=주애진 기자 ja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