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4만건 리트윗… 언론들도 보도 지난 대선 땐 “마크롱은 동성애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44)의 부인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68·사진)가 ‘트랜스젠더’라는 거짓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내년 4월 대선을 앞두고 대선 후보들과 가족들에 대한 ‘가짜 뉴스의 계절’이 돌아왔다고 지적했다.
14일 일간 리베라시옹 등에 따르면 최근 트위터를 중심으로 브리지트가 마크롱과 결혼 전에는 ‘장미셸 트로뇌’란 이름의 남성이었으며 브리지트는 성전환 수술을 한 트랜스젠더라는 가짜 뉴스가 퍼지고 있다. 이런 내용은 13일 하루에만 4만 건 이상 트위터에서 리트윗되는 등 소셜미디어에서 확산되고 있고 현지 언론들도 보도하기 시작했다. 주간 클로저는 브리지트 마크롱의 결혼 전 성(姓)이 실제 ‘트로뇌’였기 때문에 가짜 뉴스를 믿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가짜 뉴스의 출처는 극우 월간지 ‘사실과 문서(Faits et Documents)’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잡지는 9월 ‘브리지트 마크롱 미스터리’란 기사를 통해 브리지트의 젊은 시절 사진이 전혀 공개되지 않는 점, 목을 항상 감추고 다니는 점 등을 근거로 트렌스젠더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