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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터 이윤정의 힘… 도로公, 88분 만에 끝내고 7연승

입력 | 2021-12-17 03:00:00

KGC인삼공사 제치고 3위로 도약
0-3 완패 페퍼저축銀 10연패 수렁
KB손보는 삼성화재에 역전 6연승



16일 페퍼저축은행전에서 세트를 올리고 있는 한국도로공사 세터 이윤정. 이날 세트 성공률 50.7%를 기록한 이윤정의 활약 속에 한국도로공사는 최근 7연승을 내달렸다. KOVO 제공


“가장 달라진 건 세터다. 전체적으로 선수들 간의 분위기가 많이 좋아졌다. 믿음도 많이 생겼다.”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은 16일 광주 염주체육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과의 프로배구 2021∼2022 도드람 V리그 여자부 방문경기를 앞두고 이렇게 말했다. 이 경기 전까지 한국도로공사는 주전 세터를 이고은(26)에서 이윤정(24)으로 바꾼 뒤 6연승을 달리던 상태였다.

한국도로공사는 이 경기에서 1시간 28분 만에 3-0(25-17, 25-21, 25-21) 완승을 거두면서 연승 기록을 ‘7’로 늘렸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을 더한 한국도로공사는 승점 31을 기록하면서 KGC인삼공사(승점 30)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반면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은 10연패에 빠졌다.

세트 성공률 50.7%를 기록한 이윤정은 2세트 18-17 시소게임 상황에서 승기를 가져오는 서브 득점을 성공하기도 했다. 이날 이윤정과 제일 찰떡궁합을 자랑한 건 ‘클러치 박’ 박정아(28)였다. 레프트 박정아는 공격 성공률 72%로 팀 내 최다인 18점을 올리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외국인 선수 켈시(26·미국)도 17점(공격 성공률 42.5%)을 보탰다.

남자부 대전 경기에서는 선두 KB손해보험이 안방 팀 삼성화재에 3-1(28-30, 25-22, 25-18, 25-21) 역전승을 거두고 6연승을 기록했다. KB손해보험이 6연승을 거둔 건 전신 LIG손해보험 시절인 2009년 11월 22일 이후 7654일 만이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