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자영업자 반발] 전문가들 “2주내 5000명 어려워… 오후 6시 봉쇄 등 강력조치 필요”
사적 모임 인원 4명 제한 등 강력한 거리 두기가 다시 도입됐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달 말까지 확진자 수가 5000명 아래로 떨어지기 어렵다는 것이다.
16일 국가수리과학연구소가 발표한 예측에 따르면 국내 감염재생산지수(확진자 한 명이 추가 감염을 일으키는 사람 수)가 0.77이 되면 2주 후 확진자 수는 5061명까지 줄어든다. 이는 기존 거리 두기 4단계 조치를 가정한 경우다. 다만 이 경우에도 위중증 환자 수는 1147명까지 늘어나 병상 부족은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감염재생산지수는 5∼11일 1.23까지 치솟았다.
전문가들은 감염병 유행을 막기 위해 국민 이동을 줄여야 한다고 말한다. 김탁 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그동안 코로나19 경험을 돌아보면 이동량이 30% 이상 줄어야 감염 증가 추세가 꺾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국내 이동량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6∼12일 전국의 주간 총이동량은 2억2581만 건으로 집계됐다. 한 주 전에 비해 3.4%(798만 건) 감소하는 데 그쳤다. 6일부터 사적 모임 허용 인원을 수도권 6명, 비수도권 8명으로 축소한 조치가 반영된 것이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