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컬링 국가대표 ‘팀 킴’(강릉시청)이 올림픽 자격대회 플레이오프에서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놓고 일본과 대결한다.
스킵 김은정, 리드 김선영, 세컨드 김초희, 서드 김경애, 후보 김영미로 이뤄진 팀 킴은 17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레이와르던에서 열린 베이징동계올림픽 자격대회 여자 4인조 예선 최종 8차전에서 체코를 12-6으로 꺾었다.
7엔드까지 5-6으로 끌려가던 팀 킴은 8엔드에서 대거 4점을 올려 역전했고, 9엔드에 3점을 스틸(선공 팀이 득점)해 승부를 갈랐다.
세 팀은 상대 전적에서도 서로 1승 1패로 맞물려 승자승 원칙에 따라 순위를 가릴 수 없었다. 한국은 스코틀랜드를 이겼지만, 일본에는 졌다. 일본은 스코틀랜드에 졌다.
이에 드로샷 챌린지(DSC·Draw Shot Challenge)로 순위가 정해졌다.
매 경기 시작 전 양 팀 선수 모두 정해진 시간 동안 연습 투구를 하는데 이 중 마지막 2개의 투구 기록을 ‘LSD(Last Stone Draw)’라 한다. LSD의 합이 적은 팀이 첫 번째 엔드의 후공을 가져간다. 매 경기 던진 LSD 중 가장 낮은 2개를 뺀 나머지의 평균값이 DSC다.
예선 8경기 DSC에서 스코틀랜드가 27.39㎝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고, 팀 킴이 34.27㎝가 돼 2위에 자리했다. 34.61㎝인 일본이 3위가 됐다.
스코틀랜드는 베이징올림픽에 직행하게 됐다.
예선 2위로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된 팀 킴은 17일 오후 6시 일본과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이 경기를 이기면 베이징올림픽 출전권을 품에 안는다.
만약 패배하면 예선 4위인 라트비아와 18일 오후 6시 두 번째 플레이오프 경기를 치른다.
한편 한국 남자 컬링 국가대표 경북체육회는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네덜란드에 3-8로 패배, 2승 6패로 예선 8위에 그쳐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