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오는 20일부터 수도권 지역 전면 등교가 중단되는 가운데, 서울 초등학교는 등교 밀집도를 다른 지역보다 더 제한하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크고 과밀학급이 많다는 지역 특성을 고려한 결정이다.
17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시교육청은 전날 관내 초등학교에 등교 밀집도를 3분의 2로 제한한다는 내용의 ‘방역 대응 강화 조치에 따른 학사운영 방안’ 공문을 보냈다.
공문에 따르면, 서울 지역 초등학교는 오는 20일부터 겨울방학을 시작할 때까지 전체 학년 밀집도를 교육부 방침(6분의 5)보다 강화한 3분의 2 수준으로 조정해야 한다.
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에서 기본적으로 학교 내 밀집도 3분의 2 수준을 유지하고, 초등학교는 6개 학년 중 5개 학년으로 안내해 왔지만 지역별 상황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서울 지역 학교에서는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1주일 동안 학생 코로나19 확진자 최소 1670명이 발생, 전국 6083명 중 27.5%를 차지하고 있다. 학원가 등이 밀집한 서울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3구, 양천구, 노원구 등은 과밀학급이 유독 많은 지역으로 손꼽힌다.
이는 교육부가 전날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학사운영 조치 사항’을 통해 내놓은 수도권 초등학교 밀집도 조정 방안보다 엄격하다. 1~2학년을 제외하고 3~6학년은 최대 3개 학년까지 허용했다.
교육청은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경우 교육부 방침대로 밀집도를 3분의 2로 유지하기로 했다. 각각 3개 학년 중 2개 학년만 등교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