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에서 한 반려견이 질식사할 뻔한 아기를 구한 사연이 화제를 모았다.
1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미국 북동부 매사추세츠 보스턴에 사는 보스턴 테리어 한 마리가 지난 13일 질식한 채 방에 홀로 있던 아기를 구했다. 아기가 숨을 쉬지 않자 방 밖에서 머리로 문을 들이받아 부모에게 알린 것이다.
아기 엄마이자 헨리의 견주인 켈리 앤드루는 헨리가 머리로 아기 방문을 들이받는 것을 보고 제지했다. 아기를 깨울 것 같아서였다.
앤드루는 헨리가 평소와 다르게 제지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고 문을 열었다.
문을 연 앤드루는 새파랗게 질린 아기를 발견하고 즉시 남편과 함께 아기를 병원에 데려갔다.
병원에 가 기도를 막고 있던 이물질을 제거한 아기는 몇 시간 후 무사히 집으로 돌아와 안정을 취했다.
이에 앤드루는 헨리가 이상행동을 보이지 않았다면 무슨 일이 벌어졌을지 상상할 수 없다고 전했다.
미국 애리조나주에 위치한 피닉스 동물병원에 따르면 개 코에는 후각수용체가 약 3억 개 있다. 사람에게 있는 약 600만 개의 50배다.
이에 더해 냄새 분석 능력은 사람의 40배에 달한다. 이 때문에 개는 올림픽 수영 경기장 20개에 떨어진 단 한 방울의 액체도 냄새로 감지할 수 있다. 개는 뛰어난 후각으로 병도 알아챌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헨리가 아기를 살린 것도 이런 능력 덕분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