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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자이언트 판다, 도망갔다 점심 먹으러 돌아와…“짱구미 가득”

입력 | 2021-12-17 11:34:00


중국 동물원에서 우리를 탈출한 판다가 사육사가 주는 점심을 먹으러 돌아오는 장면이 포착돼 중국 소셜미디어(SNS) 웨이보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메트로 등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 동물원에서 자이언트 판다 멍란(Menglan)이 전날 2m 높이의 울타리를 뛰어넘었다. 사육사에 따르면 멍란은 동물원 내에서 종종 말썽 피우는 ‘장난꾸러기’다

이에 사육사는 멍란을 우리로 돌려보내기 위해 음식을 제공했으며, 음식 냄새를 맡은 판다는 식사 하기 위해 우리로 돌아갔다고 전해졌다.

베이징 동물원의 ‘명물’ 멍란이 서식지 밖으로 기어 나오자 방문객들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가까운 거리에서 판다를 볼 수 있었다며 즐거움을 표했다.

멍란은 현재 별 탈 없이 서식지 내 놀이터에서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육사들은 비슷한 사고를 막기 위해 우리를 보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7월 추이슈훙(崔書紅) 중국 환경부 자연생태보전부 부장은 “자이언트 판다 개체 수가 약 1800마리로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이는 자이언트 판다 서식지를 확장하고 먹이를 위해 대나무 숲을 다시 가꾸는 등 정부의 노력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도 지난 2016년 멸종 위험도 적색목록에서 자이언트 판다 지위를 ‘멸종 위기’(endangered)에서 ‘취약’(vulnerable)으로 한 단계 격하시켰다.

하지만 IUCN은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해 향후 80년 동안 대나무 서식지의 35% 이상을 파괴할 수 있다며 여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