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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아들 노엘 문제 개입 안했다”…권인숙 “정중히 사과”

입력 | 2021-12-17 14:54:00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뉴스1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자신이 아들 문제 해결에 개입했다고 주장한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허위 사실 유포”라며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권 의원은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장 의원은 이날 입장을 내고 “권 의원이 라디오에서 제 자녀 문제를 언급하며 ‘(아들의) 문제 해결에 아버지의 힘이 개입됐던 게 논란을 더 키웠던 면이 있다’고 말했다”며 “당장 해당 발언을 취소하고 공개 사과하라”고 말했다.

그는 “권 의원의 발언은 자당의 대통령 후보를 비호하기 위해 날조한 파렴치한 발언”이라며 “저는 아들 문제에 있어 어떠한 개입도 하지 않았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권 의원은 허위 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에 대해 진솔하게 공개 사과하고, 관련 언론보도를 바로 잡을 것을 요구한다. 이런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민형사상 법적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앞서 권 의원은 전날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이재명 후보 아들의 상습 도박 및 성매매 의혹이 장 의원 아들의 무면허 음주운전과는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아들 논란으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캠프 비서실장직을 내려놓은 장 의원의 처신에 비춰볼 때 이 후보도 이에 상응하는 결정을 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반박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이었다.

권 의원은 “(장 의원의 경우) 문제 해결에 아버지의 힘이 개입된 문제들이 계속 반복적으로 이루어졌던 게 사실은 훨씬 더 논란을 키웠던 면이 있다”며 “그 과정에서 개입은 다른 차원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장 의원이 강하게 반발하자 권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16일) 라디오 생방송 중에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단정적으로 발언하게 된 점 장 의원에게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전날 이 후보 장남이 미국에 서버를 둔 온라인 포커 커뮤니티에 불법 도박 경험을 담은 글 200여 건을 작성한 것이 뒤늦게 드러나 파장이 일었다. 여기에 마사지 업소 후기 글도 올렸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은 확대되고 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