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대응 특별위원회 1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12.17/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7일 소상공인·자영업자의 매출을 늘려줄 수 있는 소비쿠폰 지급을 제안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정부와 여당에 대한 책임론이 커지는 가운데 구체적으로 대안을 제시하며 직접 민심 다독이기에 나서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위기대응 특별위원회 첫 회의에 참석해 “지금까지 주 지원 방식이었던 금융지원은 현재의 어려움을 미래의 어려움으로 떠넘기는 것이지, 근본적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라며 “금융지원보다 재정지원으로 폭을 넓히고, 방향을 바꿀 필요가 있다. 매출 지원을 할 수 있는 소비쿠폰 지원 방식도 최대한 동원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지역상권 내 소비 진작을 위해 지역화폐와 연계된 소비지원금 등을 제공하자는 것.
민주당은 소상공인에 선제적으로 지원할 재원으로 소상공인시장진흥기금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민주당은 기금을 활용해 선제적 보상을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소상공인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소상공인 지원법) 개정안을 이르면 다음주 발의할 예정이다.
한편 이 후보는 정부의 방역 대응 강화 방침에 따라 이번 주말 강원지역에서 진행하려던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일정을 연기했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