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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가 뽑은 올해의 ‘샛별’에 이정재·김은선 음악감독

입력 | 2021-12-17 16:43:00

배우 이정재. 사진제공=아티스트컴퍼니


드라마 ‘오징어게임’ 주연배우 이정재와 김은선 미국 샌프란시스코오페라(SFO) 음악감독이 미국 뉴욕타임스(NYT) 선정 올해의 ‘샛별(breakout star)’에 이름을 올렸다. NYT는 16일(현지 시간) TV, 클래식, 팝음악, 영화, 무용 등 분야별로 올해 떠오른 스타들을 선정 발표했다.

NYT는 이정재를 미국 드라마 ‘보호구역의 개들’ 출연진과 더불어 TV 부문 샛별로 뽑았다. 이정재는 오징어게임에서 이혼 후 도박 빚에 시달리다 거액의 상금을 얻기 위해 목숨을 건 서바이벌 게임에 뛰어드는 주인공 성기훈 역을 맡았다. NYT는 “이정재는 성기훈을 단순한 영웅이나 악당, 좌충우돌하는 바보 혹은 능수능란한 사기꾼으로만 그려내지 않았다”며 “말로 표현하기 힘든 공포에 맞서는 미묘한 감정 연기를 해냈다”고 평가했다.

김 감독이 올 8월부터 몸담고 있는 SFO는 1923년 설립돼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와 함께 미국 양대 오페라극장으로 꼽힌다. 북미 대륙에서 여성이 오페라단 감독에 취임한 건 그가 처음이다. 김대중 정부에서 문화부 장관을 지낸 김성재 한신대 석좌교수가 그의 부친이다.

연세대 음대와 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독일 슈투트가르트 음대에 재학 중이던 2008년 스페인 헤수스 로페스 코보스 국제 지휘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주목받았다. 이어 프랑스 파리 국립오페라와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서 각각 음악감독을 지냈다. NYT는 “SFO가 디지털 시대에 맞는 오페라의 변화와 관련해 김 감독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