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정재. 사진제공=아티스트컴퍼니
드라마 ‘오징어게임’ 주연배우 이정재와 김은선 미국 샌프란시스코오페라(SFO) 음악감독이 미국 뉴욕타임스(NYT) 선정 올해의 ‘샛별(breakout star)’에 이름을 올렸다. NYT는 16일(현지 시간) TV, 클래식, 팝음악, 영화, 무용 등 분야별로 올해 떠오른 스타들을 선정 발표했다.
NYT는 이정재를 미국 드라마 ‘보호구역의 개들’ 출연진과 더불어 TV 부문 샛별로 뽑았다. 이정재는 오징어게임에서 이혼 후 도박 빚에 시달리다 거액의 상금을 얻기 위해 목숨을 건 서바이벌 게임에 뛰어드는 주인공 성기훈 역을 맡았다. NYT는 “이정재는 성기훈을 단순한 영웅이나 악당, 좌충우돌하는 바보 혹은 능수능란한 사기꾼으로만 그려내지 않았다”며 “말로 표현하기 힘든 공포에 맞서는 미묘한 감정 연기를 해냈다”고 평가했다.
김 감독이 올 8월부터 몸담고 있는 SFO는 1923년 설립돼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와 함께 미국 양대 오페라극장으로 꼽힌다. 북미 대륙에서 여성이 오페라단 감독에 취임한 건 그가 처음이다. 김대중 정부에서 문화부 장관을 지낸 김성재 한신대 석좌교수가 그의 부친이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