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엄마는 아이돌’ 캡처 © 뉴스1
17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엄마는 아이돌’에서는 여성 밴드 출신 배우 현쥬니, 발라드 가수 별에 이어 베이비복스리브 출신 양은지가 등장했다. 특히 마지막 멤버로 나온 양은지가 이목을 집중시켰다. 올해 38살인 그는 세 자매를 키우는 육아 12년차라고 전했다.
양은지는 마스터 김도훈을 마주하자마자 울컥했다. “또 눈물날 뻔했다. 오늘 누가 나오는지 몰랐는데 대기실에서 작곡가님이 나오는 걸 보고 엄청 놀랐다”라면서 “신인인데도 저희에게 데뷔곡을 주셨었다. 이렇게 다시 볼 줄은 상상도 못했다”라며 반가워했다. 김도훈은 “노래가 히트했음에도 불구하고 빨리 사라진 비운의 팀이었던 기억이 난다. 반갑기도 하고 그간 세월도 상상이 간다”라고 말했다.
양은지는 “저는 결혼하고 완전히 경력이 단절됐다. 바로 아이가 생겨서 낳고, 갑자기 실전에 투입된 전업주부가 됐다”라며 “혼자 육아를 다 했다. 남편이 결혼하고 군대도 갔다. 지방이나 해외에 자주 가니까 항상 혼자 육아를 해야 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주위에 아무도 육아하는 친구가 없어서 맘카페 보면서 그냥 육아 했던 것 같다. 남편이 부재 중인 상황이 많으니까 보란듯이 더 잘 키우고 안 힘들다고 했었다. 그게 더 멋지다고 생각해서 스스로 참고 누르면서 살았던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tvN ‘엄마는 아이돌’ 캡처 © 뉴스1
이 프로그램에 도전장을 내민 이유는 아이들 때문이었다. 양은지는 “이제 첫째 딸이 초등학교 5학년, 둘째 딸은 3학년이다. 아이돌에 관심이 생기면서 제 과거 영상을 보고는 저를 놀려댄다. 엄마 너무 웃겨, 뚱뚱해, 촌스러워 이렇게 지적질을 자꾸 한다”라고 솔직히 전했다.
양은지는 보컬, 댄스를 동시에 테스트 받았다. 레드벨벳 ‘빨간 맛’을 선곡해 열심히 했지만 댄스 레벨 결과는 ‘하’였다. 마스터 배윤정은 “두 마리 토끼를 다 놓친 격”이라며 “춤은 거의 율동 수준이었다”라고 혹평했다.
다행히도 보컬 레벨은 ‘중’이었다. 마스터 박선주는 “원래 노래했던 사람이 아닌데 고음을 뚫고 나오는 힘이 좋았다”라며 “기억에 남는 목소리”라고 좋게 평가했다. 이에 양은지는 감격했다. 보컬 레벨에 대해 “만족스럽다”라면서 “헛웃음이 나온다, 제가 중이라는 게”라고 말했다. 이어 딸들을 향해 “이것들아, 엄마 중이다. 봤지?”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