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제53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여야 대선 후보들의 ‘가족 리스크’가 대선 핵심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여야는 주말인 18일에도 상대 후보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부인 김건희 씨의 허위 이력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을 두고 “한 마디로 ‘개사과 시즌2’”라며 “등 떠밀려 억지로 나선 속내가 역력했다”고 비판했다.
앞서 윤 후보가 ‘전두환 발언’에 사과한 직후 반려견에게 사과를 건네는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가 논란이 됐던 일을 다시 언급한 것이다.
그러면서 “윤 후보가 김 씨의 경력 위조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인하고, ‘논란을 야기한 것’에 국한해 사과했다”며 “후보가 도망치듯 떠난 자리에 남은 대변인은 ‘허위 경력을 인정한 건 아니’라며 오히려 사과를 부정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전용기 선대위 대변인도 “사과는 윤 후보뿐 아니라 (아내인 김건희 씨) 본인이 함께 져야 할 책임”이라면서 “김건희 씨야말로 허위 경력 사용의 당사자이자 거짓말 해명의 주체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아들의 재산이 도박 사이트를 이용할 당시 5000만 원가량 늘어났다며 그 배경이 석연치 않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국민의힘 선대위 허정환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 후보의 장남이 불법 도박을 시작한 2019년 이후 예금이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재산 신고에 따르면 87만 원에 불과했던 재산이 단 1년 만에 4430만 원 순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장남에게 현금을 증여한 것은 아닌지, 장남이 ‘타짜’ 수준의 도박꾼이라 도박으로 거액을 번 것인지 소상히 밝혀야 한다”며 수사기관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