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사회대전환위원회 출범식을 마치고 이 후보의 장남 불법도박 의혹과 관련해 사과하고 있다. 2021.12.16/뉴스1 © News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은 18일 국민의힘이 2019년 이후 이 후보 장남의 예금이 갑자기 늘어난 데 대해 도박자금 출처를 밝혀야 한다고 의혹을 제기하자 “합법적으로 증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후보 측에 따르면 이 후보는 아들 이동호씨에게 5000만원을 증여했으며 관련 사실을 세무당국에도 신고했다. 다만 직계존속의 경우 5000만원까지 증여재산에 대해 공제를 받을 수 있어 증여세는 납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대변인 논평을 통해 “이 후보의 예금이 2년 만에 5000만원 늘었다”며 “증여세 탈루냐, 타짜냐”라고 자금 출처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허 상근부대변인은 “2019년 이 후보가 경기지사로 공직자 재산신고(2018년도분) 할 때 아들 이씨의 재산은 단 87만원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2020년 재산신고(2019년도분) 시에는 이씨의 예금이 4916만원으로 늘어 5004만원 예금과 486만원의 채무를 신고했다”며 “채무를 차감해도 2019년 단 1년 만에 재산이 4430만원 순증한 것”이라고 했다.
허 부대변인은 “이씨는 2021년도 재산신고(2020년도부) 시 예금증가 5114만원, 채무 변제로 인한 예금 감소 5000만원이 동시에 발생했다”며 “즉 2년간 예금은 5030만원 늘고 채무도 1152만원 늘어 채무를 차감하더라도 3878만원 순증했다”고 주장했다.
허 부대변인은 “이씨가 경제활동을 한 것은 2019년 금융회사 인턴 6개월뿐이라 이 정도 재산이 증가할 소득원은 없었다”며 “납득할 수 없는 재산증가가 발생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수사기관은 이 후보 아들 불법도박 고발사건에 대해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해야 하고 국세청 또한 증여세 탈루는 없었는지 철저하게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