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아파트단지 모습. © News1
수도권 일부 지역에 이어 서울에서도 실거래가지수 하락이 나타나면서 정부와 일각에서는 시장이 본격적인 변곡점에 이르렀다는 전망이 나온다.
19일 한국부동산원이 공개한 16일 기준 공동주택 실거래가지수에 따르면 10월 기준 서울 아파트값 실거래지수는 180.6으로 전월(179.8) 대비 0.42% 올랐다. 상승폭 자체는 4개월째 줄었고, 올해 3월 0.27%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동북권도 변동률이 0.18%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 7월 2.46%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하락세다.
서울시내 공인중개사무소에 부동산 매물이 붙어있다. © News1
경기도에서 아파트값이 하락 또는 보합세를 보이는 지역은 지난주(6일 기준) 5개 지역에서 이번 주 8개 지역으로 늘어났다. 안양 동안구가 이번 주 -0.03% 하락했고, 성남 수정구와 중원구, 고양 덕양구, 의정부, 구리, 용인 수지구, 동두천 등이 보합세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이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는 동의하면서도, 시장 안정화라고 말하기엔 여전히 시기상조라고 해석했다.
그는 “거래가 일어나지 않으면서 정상적으로 소화해야 할 물건조차 쌓이게 된다”며 “사려는 사람이 없으니까 물건값이 하락하지만, 시장에서 이를 원활하게 받아주느냐는 다른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축소해놓은 유동성을 살려줘야 매물 간 출회가 원활해진다”라고 강조했다. 대출 규제 강화, 금리 인상 등 정부의 강력한 규제로 인해 시장이 하락 전환 되더라도 단기간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박원갑 KB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아직은 변곡점이라고 말하기엔 시기상조고, 숨 고르기 장세라고 볼 수 있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는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보유세부담과 장기상승에 따른 피로감 등 ‘4중 압박’에 시장이 움츠러들고 있다”며 “대선 전까지는 이런 분위기가 지속하면서 보합세 혹은 약보합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