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마포구 일대. 2021.12.17/뉴스1 © News1
서울 외곽 지역 아파트값 상승세가 멈추면서 시장이 ‘대세 하락’으로 전환했다는 주장이 고개를 들고 있다. 하지만 업계는 대세 하락보다는 ‘일시적 조정’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3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0.07%를 기록했다. 상승폭이 1주 만에 0.03%포인트(p) 줄며 7개월 만에 0.1%대 미만 상승률을 기록했다.
일부 지역은 상승세를 멈췄다. 2주 전 강북구가 보합을 기록한 데 이어 관악구도 1년 7개월 만에 보합 전환했다.
금리 인상이 올해 두 차례에 이어 내년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 하락’ 관측에 힘을 보태고 있다.
김경민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금리 부담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매수자가 높은 집값을 따라가긴 어려워 하락세가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세 하락 전망이 나오지만, 상당수는 대세 하락보다는 조정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입주 물량 등 부동산 지표가 하방보다는 상방이 더 열려 있다며 상승세 둔화는 나타나도 상승 기조는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한국주택산업연구원을 비롯해 대한건설정책연구원,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등 민간 연구원뿐 아니라 국책연구기관인 국토연구원도 상승을 전망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거래절벽 속 한두 건의 하락 거래를 두고 시장의 방향성이 바뀌었다고 보기엔 무리”라고 말했다.
이어 “사려는 사람이 없으니까 물건값이 하락하지만, 시장에서 이를 원활하게 받아주느냐는 다른 문제”라며 “정부가 축소한 유동성을 살려줘야 매물 간 출회가 원활해진다”고 덧붙였다.
대출 규제 강화, 금리 인상 등 정부의 강력한 규제로 인해 시장이 하락 전환 되더라도 단기간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박원갑 KB부동산 수석전문위원도 “아직은 변곡점이라고 말하기엔 시기상조고, 숨 고르기 장세라고 볼 수 있겠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