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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김건희 뉴욕대 MBA도 가짜”…野 “가짜뉴스” 팩트체크 나서

입력 | 2021-12-19 16:20:00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15일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나와 자신이 대표를 맡고 있는 코바나컨텐츠 사무실로 걸어가고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경력 관련 의혹의 파장을 최소화 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윤 후보의 사과와 별개로 국민의힘은 김 씨 관련 자료를 확보해 여당의 공세에 ‘팩트체크’로 맞서겠다는 것. 그러나 민주당은 19일에도 김 씨 관련 추가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현안대응 태스크포스(TF)는 이날 “김 씨가 2007년 수원여대, 2013년 안양대 교수 지원시 제출한 이력서에 기재된 2006년 미국 뉴욕대(NYU) 관련 경력이 허위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김 씨는 2007년 이력서에는 ‘NYU Entertainment and Media Business Executive Program’, 2013년에는 ‘2006 NYU Stern School Entertainment & media Program 연수’라고 적었다. 민주당은 “2006년도 뉴욕대 학사 안내를 확인해도 김 씨가 이력서에 적은 과정과 동일한 과정은 존재하지 않았다”며 “김 씨가 적은 과정과 가장 유사한 이름을 가진 과정은 통상 2년이 소요되는 경영전문대학원(MBA) 과정의 일환으로, 첫해 모든 필수과목을 이수한 학생들만 세부전공으로 선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선대위 최지현 수석부대변인은 “김 씨가 서울대 GLA(Global Leader Association) 과정 2기(2006년 5월~2006년 12월)를 다닌 적이 있고, 그 과정 중에 뉴욕대 연수가 포함되어 있다”라며 “많은 동기들과 함께 뉴욕대에서 실제 수업을 듣는 등 단기 연수를 했고 수료증도 발급됐다”고 반박했다. 이어 “김 씨 이력서에는 어디에도 뉴욕대 MBA를 이수, 수료 내지 졸업했다는 기재 자체가 없다”라며 “민주당이 보도자료에 ‘뉴욕대 MBA 학력도 허위 가능성’이라고 적은 건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여기에 국민의힘은 교육청과 대학 등에 김 씨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하며 사실 관계 확인에도 나섰다. 야권 관계자는 “윤 후보가 사과했지만 민주당의 과도한 공세에는 대응해야 한다는 명분”이라고 했다. 실제로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실은 김 씨가 1998년도 1학기 광남중 미술 교과 실습을 다녀온 사실이 담긴 자료를 숙명여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하기도 했다. 앞서 민주당 도종환 의원이 서울시교육청 자료 등을 토대로 “김 씨가 광남중 등에서 근무한 적이 없다”고 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야당의 교과 실습 자료에 대해 “광남중 교생 실습은 교원 양성기관 수업 과정으로 학교 근무 경력, 강의 경력에 포함시킬 수 없다”고 주장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