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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미래 신산업 선도할 핵심 인재 양성하겠다”

입력 | 2021-12-20 03:00:00

민영돈 조선대 총장 인터뷰



민영돈 조선대 총장은 “대학 구성원과 동문, 지역민이 사랑하는 대학, 지역사회에서 자랑스러운 대학이 될 수 있도록 더욱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조선대 제공


“인공지능(AI)과 미래 신사업을 선도할 전문 인재를 육성하겠다.”

11일 취임 2주년을 맞은 민영돈 조선대 총장(63)은 취임 당시 여러 과제를 안고 임기를 시작했다. 대학 혁신지원 사업과 대학 기본역량 진단평가 등 대학의 사활이 걸린 현안들이 그 앞에 놓여 있었다. 대학 구성원과 함께 ‘혁신’의 기치를 내걸고 재도약에 나선 결과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대학 혁신지원 사업에서 2년 연속 최우수 등급인 A등급을 획득했고 교육부 3주기 대학 기본역량 진단평가에서도 호남권역 대학 평균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민 총장은 19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학령인구 감소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움이 있지만 학교 설립 이념의 3가지 가치인 개성교육, 생산교육, 영재장학교육을 통해 미래형 인재를 키우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민 총장과의 일문일답.

―취임 2주년을 맞은 소회는….

“취임 당시 대학의 명운이 걸린 대학 평가와 유례없는 팬데믹으로 엎친 데 덮친 격의 상황이었다. 하지만 대학 구성원이 힘을 모으고 동문과 지역민이 성원해줘서 어려운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

―2년 동안의 성과를 꼽는다면….

“인공지능(AI) 인재 양성 교육과 미래 신사업을 주도하는 연구를 통해 지역 발전을 견인했다고 자평한다. 호남권 최초로 두 차례 인공위성을 연구하고 개발한 대학으로 자리매김했다. 큐브위성 개발에 이어 위성 진동저감장치 상용화 기술 공동 개발 등 인공위성 분야의 연구를 꾸준히 이어나가고 있다. 양자컴퓨터 보안기술 개발과 무인 공공수집차 자율주행 시스템 등을 연구 및 지원하고 있다. 디지털 신기술 인재 양성을 위한 지능형 로봇 분야 혁신공유대학에도 선정됐다.”

―지역과의 상생 노력이 돋보인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의 여수산업단지 공용파이프랙 구조 안정성 확보사업을 유치해 지역과 상생하는 모델을 만들었다. 보건복지부의 K-바이오헬스 지역센터 지원사업에도 선정됐다. 산학연병을 연계한 보건산업 플랫폼이 구축되면 큰 성과가 기대된다. 이런 노력으로 네이처인덱스 호남 사립대 1위, 사회책임지수평가 호남 사립대 1위를 기록했다. 9월에는 한국기업평판연구소의 대학 브랜드 평판에서 전국 20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대학 혁신지원사업과 기본역량 진단평가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

“그동안 교육과정 등을 개선하고 코로나19라는 사상 초유의 상황 속에서 학생에게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힘썼다. 학생 학습역량을 강화하고 진로 심리상담, 취·창업 등을 지원해 학생 중심의 ‘잘 가르치는 대학’ ‘잘 지원하는 대학’으로 우뚝 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코로나19’ 상황에서 교육방법을 어떻게 개선했나.

“대면 수업과 온라인 수업이 동시에 가능하고 학생이 수업에 집중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했다. 온라인 수업을 위해 이동형 고정형 카메라와 대형 모니터, 양방향 오디오, 전자교탁 등을 갖춘 CU-스마트 러닝실과 CU-하이브리드 강의실을 만들었다.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인 K-MOOC 콘텐츠를 개발하고 운영해 국책사업 지원금 3억 원을 확보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대학 구성원들의 노력도 돋보였다. 학생들을 위한 장학기금 11억여 원을 모아 지급하며 어려운 시기를 함께 극복해 나갔다.”

―지방대학이 위기다.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지방대학 간 총장협의회를 지속적으로 열어 학생 충원을 위한 좋은 교육, 인재 육성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수도권 쏠림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융·복합 교육과 함께 전국 및 지역 기관과 협약을 맺고 실무 및 현장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부터 전남대와 대학 간 교과목 교류도 진행한다.”

―‘100년 대학’을 향한 계획은….

“올해가 개교 75주년이다. 앞으로 25년 뒤인 2046년 100주년을 맞이한다. 이를 위해 학교 설립 이념을 토대로 미래교육을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 AI와 미래 사업을 선도할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해 인공위성을 비롯해 양자컴퓨터, 자율주행시스템, 치매 조기진단 AI 등 연구개발에 주력하겠다. 다양한 발전기금을 조성해 학생들을 지원할 방침이다. 현재도 글로벌 리더 양성을 위한 기세도 장학금을 비롯해 학생 창업지원을 위한 광주문화신협 창업어부바 기금, 학생 창업사다리 기금을 조성해 학생들을 지원하고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